[한일전 현장리뷰] ‘김신욱 2골’ 한국의 4-1 대역전승, 2764일 만에 일본전 무승 탈출…E-1 챔피언십 최초 2연패
입력 : 2017.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박대성 기자= 신태용호가 4골을 몰아치며, 7년 7개월 동안 이어졌던 일본전 무승을 깨고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로 일본(2승 1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1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다. 또한, 2010년 5월 24일 2-0 승리 이후 묶였던 한일전 무승(3무 2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라인업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4-4-2로 나섰다. 최전방 투톱에 이근호, 김신욱이 짝을 이뤘다. 측면과 중원은 김민우-주세종-정우영-이재성으로 구성됐고, 포백 수비는 김진수-윤영선-장현수-고요한이 나란히 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일본은 4-2-3-1로 맞섰다. 고바야시가 원톱으로 나선채 도이-구라타-이토가 2선으로 뒤를 받혔다. 곤노와 이데구치가 3선에서 짝을 이뤘고, 구루마야-쇼지-미우라-우에다가 포백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나카무라가 꼈다.

▲전반: 김신욱의 맹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장현수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이토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치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 킥 반칙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의 슈팅을 막는데 실패했다.

실점을 내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김신욱이 전반 10분 우측에서 온 프리킥을 몸 낮춰 헤딩 슈팅 했으나 나카무라 선방에 걸렸다. 1분 뒤 김신욱의 헤딩 패스에 의한 이재성의 하프 발리 슈팅은 살짝 빗겨갔다.

한국은 두들긴 끝에 연속 2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신욱이 전반 13분 왼 측면서 오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역전까지 만들었다. 전반 23분 프리킥 기회에서 정우영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우측 구석을 흔들면서 역전골에 성공했다.

기세를 완전히 탄 한국이 3번째 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35분 이재성이 돌파하면서 일본 수비수들을 몰고 다녔다. 그의 마지막 패스가 김신욱에게 연결되었고, 김신욱의 왼발 슈팅인 일본 골문을 갈랐다.

▲후반: 염기훈의 FK에 의한 고바야시 자책골로 대승 축포

한국은 전반전 기세를 후반전에도 계속 이어갔다. 후반 7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에 의한 김민우의 하프 발리 슈팅과 15분 이근호의 슈팅이 위협적이었지만, 나카무라 골키퍼와 수비수 미우라의 저항에 골로 잇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에 더욱 힘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이근호를 빼고 염기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추가골로 적중했다. 후반 24분 우측면에서 염기훈의 낮은 왼발 프리킥이 고바야시의 발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정승현을 투입하며 3골 차 우위를 지키려 했다. 결국, 일본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냈고, 4-1 대승과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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