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에이스’ 이민아, “기술, 체력, 정신력 모두 다 졌다”
입력 : 2017.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포공항] 김성진 기자= 윤덕여호의 새로운 에이스 이민아(26, 아이낙 고베)가 모든 부분에서 상대에게 진 것이 E-1 챔피언십 3전 전패의 원인이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E-1 챔피언십을 마친 여자대표팀은 1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여자대표팀은 2013년 3위, 2015년 준우승을 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 북한, 중국을 차례대로 만나 모두 패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을 이끈 이민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마음도 상하고, 몸도 상했다”는 말로 대회를 마친 여자대표팀의 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2015년에는 우리가 잘 버텼다. 첫 경기를 이겨 쉽게 대회를 치렀다. 비교할 수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매 경기 선제골을 내주면서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문제점을 하나씩 꼽았다. 또한 “많이 부족했다. 기술, 체력, 정신력에서 다 졌다”며 모든 면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은 E-1 챔피언십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4개월 뒤에 있다. 바로 요르단에서 열리는 여자아시안컵이다. 이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이민아는 “부족한 점을 강하게 준비해야 4월에 좋은 성적을 내고 월드컵 출전권을 딴다”고 했다.

그런데 여자아시안컵 상대팀이 만만치 않다. 여자대표팀은 일본, 호주, 베트남과 B조에 편성됐다. A, B조 1, 2위는 직행하고 각조 3위는 맞대결로 출전권을 차지한다. E-1 챔피언십 결과를 놓고 볼 때 여자대표팀의 B조 2위는 쉽지 않다.

대회 기간 중 조편성 결과를 접한 이민아는 “(지난 4월) 평양 원정 때 엄청 힘들었다. 산을 하나 넘었는데 또 산이 있다”며 “이미 된 것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며 연연하지 않고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민아는 내년부터 일본 여자축구 명문팀 아이낙 고베에서 뛴다. 고베는 지소연, 장슬기, 조소현 등이 뛴 팀이다. 그는 “고베에 한국 선수가 많이 뛰었다. 소현 언니나 슬기에게 물어봤다”며 “다들 절대 지지 말고 다 이기라고 했다. 일본어 공부도 조언했다”고 말했다.

고베에는 현재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와부치 마나(24)가 뛰고 있다. 이와부치는 여자대표팀을 상대로 1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아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다. 그런 선수와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내가 가서 잘해야 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고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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