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신태용호 적극 지원…인사혁신 하겠다''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한국 축구 비상 시기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 회장이 직접 최근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대회 부진과 협회 행정 전반에 있어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해결이 가장 시급한 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경쟁력 상승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포함해 올해 치른 A매치서 단 1승(3무4패)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년 만에 60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맹주를 자랑하던 한국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랭킹에서도 5번째로 밀려났다. 늘 한 수 아래로 치부하던 중국보다 낮다.

대표팀의 부진은 적합한 리더 임명 부재서 출발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최근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영입설을 두고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더욱 표류했다. 축구협회는 뒤늦게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을 두고 장고에 들어가 기술고문을 제의했으나 동행을 약속받지 못했다.

정 회장은 우선 내년 월드컵을 잘 치르기 위한 향후 개선책에 대해 "대표팀의 경기력 우려가 큰 것을 안다. 전력 강화가 핵심임을 알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로 보강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전 개최, 전지훈련, 지원스태프 보강 등 대표팀 현안을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원정 2연패로 팬들의 비판을 받는 신태용호에 대해서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정 회장은 "국제경기를 20세 대회와 올림픽대표팀을 거쳤다. 아직 월드컵은 경험과 차원이 다른 경쟁이다. 국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아시아채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며 "그러나 월드컵에서 잘하려면 유럽과 남미 정통한 월드컵을 다수 치러본 코칭스태프와 상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고위 임직원들의 공금 무분별 사용에 대해서도 사과를 표했다.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과 이회택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 11명은 지난 9월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발급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불투명한 행정 집행으로 세대교체와 인사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정 회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축구협회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빠른 시간 내에 협회 조직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위축된 상태에서는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 국민 여러분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