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회장, ''신 구장 비용? 이적 정책 영향 없다'' 호언장담
입력 : 2019.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신 구장에 투입된 비용이 이적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레비 회장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 서포터즈와 간담회에서 "(신 구장 건립으로) 6억 3,700만 파운드(약 9,610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나, 선수들의 순지출에 따른 토트넘 이적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신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계속되는 문제로 곤란을 겪는다. 지난해 여름 62,062석 규모의 새 보금자리에서 이번 시즌을 치를 계획이었다. 건립 비용만 무려 10억 파운드(1조 5,086억 원)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누수, 안전 문제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며 개장이 차일피일 미뤄진 상태다.

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 임대 비용과 신 구장 유지비를 동시에 부담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풍족했던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돼 지난 2차례 이적시장에서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팀으로 남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신 구장 개장일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달 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기쁨보다 씁쓸함이 더 크다. 공사 기간의 장기화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재정 안정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다.

재정 악화로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놓고 유럽 명문 구단이 군침을 흘린다. 이에 레비 회장은 "부채로 선수들의 이적을 결정하는 일은 없다"라며 토트넘 잔류에 못을 박았다. 팀 내 주력 선수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다.

레비 회장은 신 구장에 투입된 비용을 공개하라는 서포터즈의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아직 일들이 끝나지 않았다"라며 향후 1년간 건립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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