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가 등번호 26번 고집한 이유는 오직 '팬 사랑'
입력 : 2019.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첼시 레전드’ 존 테리(현 애스턴 빌라 코치)의 선수 시절 등번호는 26번이었다. 그가 26번유니폼을 착용한 이유는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테리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Q&A를 진행하는 도중 “왜 26번 유니폼을 입었어?”라는 질문에 “내가 첼시 1군에 처음 합류했을 때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26번이었다. 나는 팬들이 다른 유니폼에 돈을 지불하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테리는 첼시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첼시 1군에 입성했다. 그는 19년 동안 첼시에서 무려 717경기를 뛰었고 67골을 넣었다.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여줬고,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뛰는 테리의 등번호는 항상 26번이었다. 다른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들 대부분이 수비수를 상징하는 4, 5, 6번을 착용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가끔 선수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나 어떤 의미를 담아 독특한 등번호를 고르는 경우가 있다. 반면, 테리는 자신의 취향을 생각하지 않았다. 등번호를 바꾸면 과거 26번 유니폼을 산 팬들이 다시 유니폼을 사는 것을 걱정했다. 지극히 팬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테리는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통해 평범했던 등번호의 가치를 높였다. 첼시 팬들은 테리의 등 번호 26번을 첼시 레전드의 트레이드마크로 기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존 테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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