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 좌절…이청용, 주전경쟁 가시밭길
입력 : 2018.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이청용(30, VfL보훔)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VfL보훔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홀스타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홀슈타인 킬과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6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보훔은 전반 38분 루카스 힌터세르(27)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데 이어 후반 19분 톰 바일란트(26)의 추가골로 다시 한 번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야니 세라(20)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청용은 벤치에서 팀의 무승부를 지켜보기만 했다. 경기를 앞두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청용은 교체 출전을 노렸다. 그러나 티모 페르텔(29), 시드니 샘(30), 패트릭 파비앙(30)에게 기회를 내주며 이재성(26)과의 코리안더비를 놓쳤다.

향후 출전 시간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보훔의 로빈 두트(53) 감독은 지난 5라운드에서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6-0 완승을 이끈 공격 조합을 6라운드에서도 똑같이 가동하면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이청용이 파고들 틈은 넉넉하지 않다. 바일란트, 세바스티앙 마이어(25), 로비 크루스(29)가 꾸린 2선 조합은 보훔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바일란트와 마이어는 각각 1골과 1도움으로 주전 자격을 증명했다.

더 큰 문제는 교체 순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두트 감독은 이날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청용이 아닌 샘을 선택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도 샘을 이청용보다 먼저 투입했던 탓에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경쟁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 보훔은 오는 26일 뒤나모 드레스덴전과 29일 하이덴하임전을 3일 간격으로 연달아 치른다.

빡빡한 일정 사이 이청용에게 선발이든 교체 출전이든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크루스, 샘 등과는 다른 강점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향후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보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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