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 레알이 가장 걱정하는 것 : 중국에 간 베일
입력 : 2018.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피파 바이러스'를 걱정한다. 이번 A매치 기간에 19명의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차출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그중에서도 가레스 베일의 몸상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빅클럽일수록 피파 바이러스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각 나라의 핵심 선수를 데리고 있는 만큼 A매치 기간만 되면 대부분 선수들이 장시간 이동과 출전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대표팀 차출 선수가 많은 클럽이 A매치 기간 이후 치르는 경기서 난조를 보인다.

오랜 이동으로 단순히 컨디션만 떨어지면 다행이다. 운이 없을 경우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서 부상을 입을 때가 있다. 난처한 상황에 대표팀과 클럽 간의 사이가 악화되곤 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잦은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A매치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과 비슷할 것 같다. 이번 A매치 동안 19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 대표팀 경기를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A매치라 핵심 모두 차출됐다.

선수별로 걱정하는 부분이 다르다. 다수 차출된 스페인 선수들은 이동거리보다 거칠어질 수 있는 경기 양상이 우려된다. 스페인이 독일(원정), 아르헨티나(홈)와 경기하기에 이동하는 부담은 줄었지만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며 강호와 대결하는 터라 자칫 불꽃이 튀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동거리가 문제인 경우는 페루, 멕시코와 대결하기 위해 북중미로 떠나는 루카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시치다. 여기에 베일은 가장 주목하는 선수다. 웨일스 대표팀에 차출된 베일은 중국서 열리는 차이나컵에 출전한다. 차이나컵은 중국축구협회가 지난해부터 대표팀 전력 강화와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마련한 토너먼트 대회다.

중국축구협회는 웨일스의 출전을 추진하면서 베일의 출전을 강조했다. 웨일스의 신임 감독인 라이언 긱스는 예상대로 베일을 선발했고 중국에 도착한 상태다. 웨일스는 오는 22일 중국과 대결한다.

아무래도 베일이 몸상태에 확신이 없는 상태라 레알 마드리드도 크게 우려한다. 스페인 언론 '엘베르나베우'도 "레알 마드리드는 장거리 이동과 피로에 노출되는 대표 차출 선수를 걱정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게 바라보는 이가 베일"이라고 말했다.

베일은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장시간 레알 마드리드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복귀한 지금은 주로 교체멤버로 뛰고 있다. 앞으로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베일은 여러모로 쓰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서 중국까지 날아간 베일을 걱정할 수밖에 없고 가급적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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