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벵거는 내년 여름 '8명'을 잃을 수 있다
입력 : 2017.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아스널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 도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가 19점이다. 축구공이 아무리 둥글다해도 아스널의 역전은 비현실적인 상황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정상 도전은 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고 어쩌면 아스널서 맞을 마지막 시즌에 최후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6년 10월, 아스널에 부임한 벵거 감독은 올해로 부임 21주년을 맞았다. 영광으로 도배된 시간을 뒤로하고 지난 시즌 벵거 감독은 뚜렷한 경쟁력 하락을 보여줬다. EPL 4위 자리마저 내주면서 벵거 감독의 교체를 주장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벵거 감독의 꾸준한 지도력을 믿었고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곧 70세가 되는 벵거 감독의 나이를 감안하면 아스널 사령탑으로 보낼 시간은 이번 2년의 계약이 전부일 것으로 보인다. 영광을 재현할 2년의 기회 중 올 시즌은 물건너갔다. 다음 시즌 재정비를 해야 할텐데 애제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아스널의 핵심 8명이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페어 메르테사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소년 코치로 보직을 옮기는 가운데 여러 선수의 이탈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현재 아스널은 여러 선수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과 연장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마지막까지 산체스, 외질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현지 보도는 이적설이 더 들리고 있다. 산체스는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의 관심을 받고 외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로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좋지 않은 올 시즌 성적에 핵심 2명의 이탈이 유력해지면서 선수단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팀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대체로 벵거 감독이 장시간 활약을 기대하며 품에 안았던 제자들이다.



먼저 2018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잭 윌셔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본머스로 임대를 떠나며 잠시 아스널과 선을 그었던 윌셔는 올 시즌 좋아진 컨디션에 재계약이 점쳐지지만 협상 테이블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서 아론 램지와 대니 웰벡이 재계약에 미온적이라는 반응도 들린다. 이들은 계약기간이 아직 2년이 남아 급하지 않지만 벌써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 다른 구단의 관심이 있으면 지난 여름 이적서 리버풀로 떠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이적처럼 반복될 수 있다.

여기에 올리비에 지루와 테오 월콧은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이적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이탈을 벌써 우려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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