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손흥민은 '무결점 맨시티'에 흠집 낸 적이 있다
입력 : 2017.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매우 강한 팀이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

맨시티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하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가 보여주는 행보는 경이적이다. 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에 가까운 17경기를 진행해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16승 1무의 행보 속에 최근 15경기는 모두 이기고 있는 맨시티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챙겼다. 맨시티는 17경기서 52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3골에 달하는 막강한 공격력에 실점은 11골에 불과하다. 8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공수에 걸쳐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EPL 최초로 15연승의 대기록을 쓰며 기세를 확실하게 탔다. 맨시티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두 궁금해하는 상황이다.

맨시티의 연승 행보의 유일한 고비라면 17일(한국시간) 예정된 토트텀 홋스퍼전이다. 올 시즌 성적만 따지면 토트넘은 맨시티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 두 팀의 승점 차이만 18점에 달한다.

그럼에도 고비라 말하는 건 토트넘이 최근 맨시티에 4경기 연속 패배가 없어서다.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3승1무를 거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를 맞아서도 1승1무로 우위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힘을 낼 수 있던 요인 중 하나가 손흥민의 존재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맨시티를 두 번 만나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맨시티의 기세가 지금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상승 곡선을 그릴 때 손흥민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손흥민이 상대한 맨시티는 7연승에 도전하는 상태였다. 그때도 맨시티의 우세를 점쳤으나 토트넘의 2-0 승리였다. 손흥민은 첫 골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더니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맨시티 격파 선봉에 섰다.

지난 1월 대결에서는 적지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것도 벤치서 출발해 많은 시간 뛰지 않았지만 패색이 짙던 경기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무승부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문전서 한번의 기회를 실수없이 골로 연결하는 정확한 슈팅력을 과시했다. 당시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국인 EPL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을 경신하는 기쁨도 맛봤다.



현재 손흥민의 발끝은 더욱 달아올랐다.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EPL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을 점치는 매체가 다수고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손흥민이 골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손흥민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그는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정말 강한 팀이다. 좋은 경기력에 골까지 많이 넣는다"면서도 "축구는 누구도 알 수 없다. 11대11 싸움이고 그들도 2개의 다리를 가진 사람이다. 오히려 15연승이 맨시티에 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는 상대가 누구든 두렵지 않고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토트넘을 믿는다"고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의 활약 여부는 팀 승리 외에도 많은 것이 걸렸다. 생애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이 터질 수 있고 자연스레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에도 가까워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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