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이사장, “자선경기가 월드컵 준비의 시작 되길” (일문일답)
입력 : 2017.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반포] 김성진 기자= 올해로 16년째 자선경기를 개최한 홍명보 이사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랐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오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이하 자선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자선경기는 예년과 달리 선수들이 3팀으로 구성해 출전한다. 장소도 야구장인 고척돔에서 진행돼 신선함을 더했다.

자선경기를 앞둔 4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홍명보 이사장을 비롯해서 서현숙, 이상민 등 출전선수가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U-15 대표팀 골키퍼 출신인 가수 노지훈도 홍보대사 겸 출전선수로 자리를 함께 했다.

홍명보 이사장은 “월드컵 9회 연속 출전을 이뤘지만 많은 팬과 국민께 질타를 받았다. 원망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럴수록 우리 축구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근본을 찾자고 했다. 그래서 원로분들을 테마로 잡아 자선경기 테마를 잡았다”고 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을 돕던 이전 자선경기와 달리 원로 한국축구영웅을 기리고 돕는 테마를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한다”며 기본을 다시 생각하며 새롭게 다시 태어날 한국축구에 밑거름이 되길 바랐다.

올해로 3년째 자선경기에 참여하는 서현숙은 “항상 시즌 마지막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자선경기에서도 즐거움을 드리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미디어데이 일문일답.

- 올해 자선경기 개최를 앞두고 있는 소감은?
홍명보 : 올해 우리나라 축구가 위기에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월드컵 9회 연속 출전을 이뤘지만 많은 팬과 국민께 질타를 받았다. 원망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럴수록 우리 축구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근본을 찾자고 했다. 그래서 원로분들을 테마로 잡아 자선경기 테마를 잡았다. 그분들의 노력, 땀, 희생이 있었기에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게 됐다. 고척돔에서 자선경기를 한다. 야구장이고 축구와 야구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우리가 그 동안 농구장, 배구장에서도 했는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고척돔에서 한다. 내년에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한다

- 홍보대사를 맡게 된 소감은?
노지훈 : 홍보대사를 맡게 됐는데 제일 먼저 홍명보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홍보대사를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 홍보에 임하겠다.

- 자선경기에 임하는 소감도 전해달라.
서현숙 : 3년째 함께하게 됐다. 항상 시즌 마지막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자선경기에서도 즐거움을 드리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상민 : 자선경기 취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데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

노지훈 : 초중고 때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은 가수로서 자리를 했는데 축구선수가 된 느낌이다. 자선경기 참여를 하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10여년 동안 계속 자선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원동력이 있다면?
홍명보 :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다. 책임감이라는 부분이 있었다. 이걸 처음 만들었을 때 멈추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쉽게 멈출 수는 없었다. 그렇게 매년 어렵게 와서 벌써 16회가 됐다. 앞으로 이게 어느 시점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매년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전에는 소아암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하게 되는 일도 있었다. 그런 추억이 내 머릿속에 있다. 이걸 쉽게 멈출 수는 없다.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매년 자선경기에 참여해주는 선수들과 선후배 동료들의 역할이 크다. 그렇지 않으면 스폰서 이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내가 이 일을 하게 만드는 이유다.

- 6인의 축구영웅을 기리는 것으로 자선경기 테마를 정한 이유는?
홍명보 : 이분들 외에도 한국에 훌륭한 분들 많다. 아직도 건강을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래도 이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다. 모든 분들을 모시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이분들이 한국축구에 있어 업적을 남기셨기에 테마를 잡았다.

- 자선경기 수익금 사용은 어떻게 사용되나?
홍명보 : 병상에 계신 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보전을 해드릴 것이다. OB축구회에 많은 원로 선배들이 회원으로 계시기에 거기에 기금으로 낼 예정이다.

- 여자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 나가는데 응원 메시지를 부탁한다.
서현숙 : 지난 대회 때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부족했다. 이번에는 우승을 하도록 응원하고 싶다. 저번에 하지 못한 우승을 이번에는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자선경기는 3팀이 한다. 형식이 바뀌게 된 이유는?
운동장이 커져 숫자가 늘었다. 그 동안 두 팀이 하니 나중에는 경기가 늘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3팀이 돌아가면서 하면 경기를 좋게 할 수 있다. 운동장도 커진 점도 3팀으로 하게 된 이유다.

- 지난 자선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워 하던데 이번에는 도움을 요청할 생각인가?
서현숙 : 3년 째 참가한다. 3팀이 참가하니 골 욕심이 더 난다. 작년에 내가 속한 팀이 승리 못했는데 골 욕심을 더 내서 열심히 하겠다.

- 축구가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보나?
홍명보 : 월드컵은 출전 못하는 나라에도 이슈다. 세계의 눈이 내년 6월에 러시아로 모인다. 우여곡절 끝에 진출했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축구협회 전무로 접근해서 감독, 코칭스태프가 남은 기간 동안 본연의 일을 잘 하도록 지원하고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팀을 돕겠다. 대진도 나왔고 시선은 내년 6월로 향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 희망팀 멤버로서 좋아하는 선배가 있나?
이상민 : 워낙 잘하고 한국축구를 빛내고 있는 선배들이 많다. 그래도 홍정호 선배님이 같은 포지션이니 많이 봤다. 같이 뛰어 영광이다.

- 동기 선수가 누구인가?
노지훈 : 김승규와 청소년 대표팀 소집 때 같이 룸메이트였고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같이 축구를 한다. 전북 현대 임종은, 울산 현대 이종호 등과 전화 통화도 하고 지낸다. 1990년 출생 선수들이 많다.

- 그 동안 자선경기에서 서경석이 차지하는 지분이 큰데?
노지훈 : 아이돌육상대회에서 풋살을 했을 때 즐기자고 했다. 이번 홍보대사를 맡으면서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명단을 보고 놀랐다. 현직 국가대표도 있고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얼른 몸을 만들고 서경석 선배님의 지분을 독차지하도록 하겠다.

- 세리머니를 준비할 것인가?
노지훈 : 골키퍼로 나설 건데 막을 때마다 세리머니를 하겠다.

- 심서연, 이민아와 비교해서 어떻게 활약하고 싶은가?
서현숙 : 서연 언니는 나보다 두 살 위고 민아와는 친구다. 골 욕심을 내보고 싶다.

- 막아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
이상민 : U-20 월드컵 때 주장을 맡았다. 이번에는 형들 사이에서 막내로 출전한다. 막내니까 형들보다는 더 많은 준비와 세리머니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 부담은 없다. 상대팀 명단을 봤는데 U-20 대표팀 동료였던 이승모와 같이 뛴다면 재미있게 경기를 하겠다.

▲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
사랑팀 :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우(수원 삼성), 심서연(인천 현대제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문기한(부천FC 1995), 정대세(시미즈 에스펄스), 김신욱(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서경석(개그맨)

희망팀 : 신화용(수원 삼성), 홍정호(장쑤 쑤닝), 오재석(감바 오사카), 이상민(숭실대), 홍철(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정우영(충칭 리판), 윤일록(FC서울), 주민규(상주 상무), 이종호(울산 현대), 노지훈(가수)

하나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현우(대구FC),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FC도쿄), 서현숙(수원FMC),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고요한(FC서울), 정우영(대건고), 조수철(부천FC 1995), 이근호(강원FC),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알베르토 몬디(방송인)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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