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잔류를 위해!’ 경남, A매치 휴식기에도 구슬땀…’실전처럼’
입력 : 2019.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함안] 곽힘찬 기자= 경남FC 선수단이 A매치 휴식기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턱밑까지 추격해오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경남이다. 하지만 10위 인천과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 기회는 있다. 남은 두 경기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충분히 잔류할 수 있다.

무려 3주가 주어진 A매치 휴식기. 꿀 같은 휴식을 맛볼 수 있는 기간이었지만 경남은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K리그1 잔류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은 일주일 간 휴가를 보낸 뒤 지난 9일부터 합숙에 들어가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운명의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선수단의 뒤를 따라가던 김종부 감독은 “회복을 시작으로 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패스 게임을 시작으로 슈팅 연습과 자체 청백전을 이어갔다. 코칭 스태프는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부주장 이광선이 훈련 중간 무어라 외치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초겨울과 같은 11월 한파는 아무리 껴입어도 추운 날씨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잔류’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쉼 없이 뛰었다. 매 경기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는 선수들에게서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경남은 성남 원정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인천과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팬들은 경남의 승리를 위해 차량 1대가 아닌 4대로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 직원들 역시 응원전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경남은 리그 준우승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등 영광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K리그2 강등을 경험한 바 있는 경남은 두 번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하나가 되어 마지막 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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