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동점골’ 김건희, “수원 돌아가 기훈이 형처럼…”
입력 : 2019.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채태근 기자= 친정팀 수원 삼성에 비수를 꽂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김건희(24, 상주 상무)가 성장을 말했다.

김건희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수원전에 나서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수원을 떠나 상주에서 부상으로 인해 오랜만에 경기를 뛴 소감에 대해 “오래 쉬기도 쉬었는데 오랫동안 재활을 많이 해서 몸 상태는 좋았는데 경기 감각이나 팀 전술에서 적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골 장면에선 정확한 첫 터치와 수비수 다리 사이를 노리는 섬세한 슈팅 스킬이 돋보였다. 이에 대해 김건희는 “오른쪽으로 치고 나서 (양)상민이 형 다리 뻗는 게 보여서 가랑이 사이로 꺾어서 차려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들어간 것 같다”면서 의도대로 구현된 득점이라고 표현했다.

친정팀 수원에 대해 “수원은 부담감이 있는 팀이다. 조금만 못해도 욕 먹고 반대로 잘하면 바로 관심을 받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7위 상주(승점 40점, 득점 36)는 6위 수원(승점 40점, 득점 37)과 치열한 상위 스플릿 경쟁은 물론 FA컵 4강에 나란히 올라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김건희는 “두 팀 다 상위 스플릿가서 또 붙고, FA컵도 결승전에서 붙으면 좋겠다. 당연히 열심히 해서 골 넣도록 하겠다.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라며 두 팀의 선전을 바라면서, 자신도 득점으로 활약을 뽐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원 팬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입대를 결정할 때는 리그도 2위고 아챔(AFC 챔피언스리그)도 준결승 올라가 분위기가 좋았는데 입대 후 티비를 보니 힘든 모습을 보았다”면서 “팬들이 겪는 아픔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서 더 성장하고 결과를 내서 수원에 돌아가 (염)기훈이 형처럼 팀을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로 친정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채태근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