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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의 잔류 의지, 울산의 우승 도전만큼 간절했다
등록 : 2019.09.01

[스포탈코리아=인천] 서재원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 의지는 울산현대의 우승 도전만큼 간절했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에서 울산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20점의 인천은 제주(승점 19)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선두와 꼴찌의 싸움.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지난 라운드 5골을 퍼붓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울산을 상대로 인천은 전략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뺐다. 케힌데를 벤치에 앉히면서 공격 숫자를 줄인 것도 같은 이유였다. 경기 전 만난 유상철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을 먼저 하면 어려운 경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은 살아야 했다. 승점 19점으로 최하위에 놓여있는 인천은 늘 그렇듯 강등권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10위 경남FC(승점 22), 11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9)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이라도 따야 했다. 간절함은 인천이 더 앞선다고 볼 수 있었고, 초반부터 처절하게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인천의 수비는 꽤 견고했다. 라인을 뒤로 내리긴 했지만,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측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유상철 감독은 울산의 빠른 측면 돌파와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울산을 괴롭혔다. 울산의 자랑인 측면 스피드는 경기 초반에 시동 조차 걸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울산의 창은 생각보다 더 날카로웠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답은 측면이었다. 전반 40분 김보경이 수비를 유인하는 빠른 패스로 공간을 열었고,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더 골이 터졌다. 단 한 번의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킬 만큼, 울산의 공격은 짜임새가 있었다.

인천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한 울산은 더욱 집요하게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이 수비를 달고 타이밍을 쟀고,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추가골이 터졌다.

0-2, 사실상 승부가 기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인천은 간절했다. 생존이 걸린 인천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 빈도를 높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만회골로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공격을 더욱 몰아친 결과, 후반 42분 무고사가 또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의 간절함은 후반 막판 더욱 빛을 발휘했다. 동점 이후 2분 만에 울산의 이근호가 재차 득점을 터트리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추가시간 무고사의 강력한 슈팅이 울산의 골문을 가르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의 잔류 의지가 울산의 우승 도전만큼이나 간절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살아남겠다는 인천의 간절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울산의 발목을 잡을 만큼이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고사도 "인천은 계속 나아지고 있다. 인천은 K리그1에 머물 가치가 있는 팀이다"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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