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자신감 넘치는 홍철, ''호날두 맞대결? 주눅들지 않아''
입력 : 2019.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정현준 기자= 수원 삼성 홍철이 축구계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주눅들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임채민, 후반 39분 공민현에게 실점하며 성남FC에 1-2로 패했다.

홍철은 경기 후 진행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연승을 하고 있었다. 무조건 이기려는 생각보다 선취 실점을 안 해야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민)상기가 퇴장 당한 건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먼저 선취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홍철은 후반전 시작 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에 가담했다. 이에 홍철은 "중앙, 측면을 뛰어도 영향은 없었다. 나는 항상 패스를 좋아하고, 짧게 풀어나간 게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께서 어느 포지션에서 뛰라고 하시면 골키퍼 빼고 다 자신 있다. 항상 뛸 준비가 되어있었다. 재미있게 경기했다. 전에 뛴 경험은 없었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나?"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철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에 와일드9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는 팬 투표 1위 박주호(울산 현대)의 뒤를 이은 2위에 올랐고, "박주호 형 가족 때문에 졌다"는 농담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홍철은 "(사실) 그렇게 말을 한 건 아닌데, 주호 형과 어색해질 것 같다"라며 오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홍철은 "누가 뛰든 저는 너무 힘든 상태였고, 주호 형이 다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휴식을 잘 취한 다음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마음은) 주호 형이 다 뛰고 울산에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철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호날두와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홍철은 "기대감보다 먼 길을 왔는데 안 다치고 좋은 경기를 하고 갔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해봤다.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한국에서 했던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TV에서 보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는데 부상에 없어야 될 것 같다. (타이밍이) 늦었는데 들어가서 부상을 입히거나 당하면 서로 힘들다. 열심히 하면서도 부상 안 당하도록 하고 와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홍철은 지난 3일 경주한수원과 FA컵 8강에서 승부차기로 힘겹게 이긴 뒤 팀을 향해 쓴 소리를 내뱉었고, 이후 연승을 달리며 효과를 봤다. 홍철은 "제가 쓴 소리를 해서 선수들이 달라졌다고 생각 안 한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경기를 뛰면서 팀이 강해진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 실점이 많이 없었는데 수적 열세에서 2골을 허용해 아쉽다. 연승보다 패배가 없었는데 그게 깨져 아쉽다. 1-1로 경기를 마쳤다면 힘을 받고 다음 경기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게 제일 아쉬웠다. 올라가려면 연패가 없어야 한다. 선수들과 잘 뭉쳐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홍철은 "'한 명이 미쳐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선수들이 미쳐서 묵묵히 이겼던 것 같다. 상기 공백을 누가 나오든 영웅이 나오고, 준비를 잘했다는 걸 보여줘야 대구 원정을 이길 수 있다"라며 대구전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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