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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新] J리그 팬들이 슈퍼스타와 함께 하는 법
등록 : 2019.07.11

[스포탈코리아=시즈오카, 가와사키(일본)] 이강선 통신원= 필자는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며 J리그 현장을 다니고 있다. J리그 현장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소식들과 백년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J리그 구단들의 현장 속 ‘新’ 이야기를 J리그新 코너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J리그로 스타 선수들이 몰리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아는 선수들이다.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이상 빗셀고베), 페르난도 토레스(사간토스)가 있고 독일 축구 스타 포돌스키(비셀고베)도 J리그에서 뛰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득점왕 출신의 레안드로 다미앙(가와사키프론탈레)도 일본에서 활약중이다.


스타 선수들이 J리그에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이는 스타 선수들의 소속되어 있는 팀의 팬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를 적으로 맞이하는 상대팀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시미즈S펄스와 빗셀고베의 J1리그 18라운드 경기가 열린 니혼다이라스타디움. 시미즈는 지난 6월부터 홈 6경기에서 새로운 티켓 가격 정책인 ‘다이나믹 프라이싱’ 제도롤 도입했다.

이 제도는 경기 일정, 좌석, 시세, 날씨, 개인의 취향 등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마다 수요 예측을 실시하여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을 설정해 판매하는 제도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 고베와 경기는 비 예보에 불구하고 A석이 6,000엔에 형성되었다. 슈퍼스타의 원정경기 방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작용한 것이다.

시미즈의 팬인 미호씨는 "슈퍼스타의 존재가 상대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시미즈 홈경기장의 A석은 지붕에 완전하지 않아 비에 취약하다. 지난 홈경기였던 요코하마F마리노스 전에도 티켓의 판매는 별로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고베전은 크게 달랐다. 구단 티켓 가격 정책에 따라 고베와 경기는 비 예보에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가격(6,000엔)이 형성되었지만 다 팔렸다. 날씨와 높은 가격에 불구하고 티켓이 팔린 것은 슈퍼스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에는 기상청 예보대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팬들의 발걸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똑같이 비가 왔던 이전 홈경기(vs 요코하마전)의 관중이었던 12,360명보다 약 3,000명 많은 15,42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미즈 팬인 테츠카씨는 존중이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슈퍼스타의 존재가 작용한 것 같다. J리그에서 대단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신기하다. 월드컵,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아닌가? 이들이 J리그에서 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 J리그에서 뛰는 동안은 최대한 그들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싶다".

또한 이날 시미즈 팬들은 선수단 주차장에서 홈 팀 뿐 아니라 원정팀의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고베 선수들이 내릴 때 박수를 보냈다. 보통이라면 홈 팀이 도착하고 난 뒤에 홈 팀의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만 이날은 그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테츠카씨는 “모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원정팀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박수를 보낸 팬들은 기본적으로 그 선수들에 대한 존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주세요!’라는 의미도 있다. 팬들이 존중을 보여주면 선수들도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에 대한 존중은 다음 날(7일)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가와사키와 토스의 경기가 열린 토도로키 스타디움. 이날 경기에는 최근 은퇴를 발표한 토스의 토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오는 8월 23일 은퇴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레스는 매 경기가 소중하다. 이날 경기 역시 자신의 선수생활에 남은 7경기 중 한 경기였다.

가와사키 팬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대로 토레스에게 존중을 표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원정팀 선수소개에서 토레스의 이름이 불릴 때 전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레스가 후반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올 때도 기립 박수를 보내며 토레스를 격려했다. 한 선수를 위해 상대팀 팬들까지 일어나서 박수를 보내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선수단 주차장에 모여 토레스를 기다렸다. 토스의 팬 뿐 아니라 가와사키 팬들까지 끝까지 기다렸다. 토레스가 버스에 탑승하러 나오자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고생했어", "화이팅" 등 격려의 메시지도 있었다. 토레스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응원에 화답했다.

현장에 있던 가와사키팬 이와사씨는 "J리그에 온다는 것 자체가 선수에게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라는 큰 도전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토레스에게 격려를 보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느낄 수 있던 것은 '존중' 이었다. 저마다 응원하는 팀이 달라도 슈퍼스타 선수에 대한 '존중'만큼은 모두가 갖고 있었다. 그리고 팬들은 이 선수들의 활약을 더 오랫동안 보고 싶어 한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언젠가는 J리그를 떠날 것이다. 떠날 때 좋은 기억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많은 슈퍼스타 선수들이 J리그에 오면 좋겠다. 그게 우리 팀이면 더 좋을 것 같다(웃음). 리그가 더 발전해서 많은 슈퍼스타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이다".

사진=이강선 통신원
정리=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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