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송곳 패스+득점포' 김보경, 전북 울렸다... 김도훈 예언 적중
입력 : 2019.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김보경이 천금 도움과 골로 ‘현대가더비’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후반 김인성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3점으로 전북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전북에 좋은 추억이 있다. 이왕이면 골을 넣어 팬들에게 나를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밝혔던 김보경이 클래스를 뽐내며 친정 전북을 울렸다. 후반 16분 송곳 패스로 김인성의 골을 도우더니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선사했다.

김도훈 감독은 사전에 공언한대로 라인을 적극 올리며 전북에 맞섰다. 그 중심에 김보경이 있었다. 2선 중앙에 배치돼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물꼬를 텄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경기 양상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45분 접전 끝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양 팀 선수 중 김보경은 단연 돋보였다. 마치 장인을 보는 듯한 볼 트래핑, 상대 움직임을 예측한 드리블은 인상적이었다. 전북 수비수들이 거친 파울을 범할 수밖에 없었다. 김보경을 막아야 울산의 맥을 끊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후반 들어서도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 두드렸다. 김보경은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후반 16분 기회를 잡았다. 박용우가 패스했다. 아크를 파고들던 김보경이 원터치로 찔렀다. 김인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인성의 결정력도 인상적이었지만, 김보경의 패스를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이후 흐름 상 울산은 수비에 치중했다. 김보경은 힘을 보탰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공간이 생겼다. 몇 차례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보경은 폭 넓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창출하려 애썼다. 동료들과 투혼을 발휘하며 협력 수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 쐐기포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김보경이 스타인만큼 전북을 상대로 한 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보경이 보답, 울산을 선두로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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