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충격의 2연패… 밀집 수비 못 깨면 위기 계속 온다
입력 : 2019.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연패의 충격을 당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7분 강원의 순간적인 역습을 차단하지 못하며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지난 1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2경기 연속 0-1 패배다.

경기는 이기고 질 수도 있다. 또한 K리그1과 ACL은 다른 대회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의 패배 과정이 비슷했다.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역습을 허용하다 실점, 패배하고 만 것이다.

전북을 만나는 팀들은 대부분 내려서는 축구를 한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역습을 노린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 전북에 대량 실점을 할 뿐이다. 지난 9일 수원 삼성이 전북을 맞아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오히려 0-4로 대패한 것이 예다.

부리람은 홈에서 전북을 상대했는데도 내려서는 축구를 했다. 그리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더니 골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4일 뒤 전북은 똑 같은 패턴으로 또 당했다. 강원은 전북의 실수만을 노렸다. 몸을 웅크린 채 빠른 전환으로 허를 노렸다. 그리고 후반 17분 김지현의 골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강원전에 나선 전북은 부리람 원정을 다녀온 직후라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경기했다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올해만 그런 일정을 소화한 것이 아니다. 매년 그런 일정을 소화했기에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도 안다.

전북은 웅크린 상대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공격수만 늘린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대가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더 다양하고 확실한 공격과 수비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리람전, 강원전에서 전북은 자신의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은 앞으로 계속 시즌을 보내면서 이런 스타일의 팀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제대로 해법을 찾지 않는다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전북이 세운 목표도 이룰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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