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변신’ 박동진, “최용수 감독님 같은 공격수 되겠다”
입력 : 2019.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김성진 기자= 올 시즌 FC서울의 주목할 부분은 수비수 박동진(25)의 공격수 변신이다. 2경기를 치른 현재만 놓고 보면 박동진의 변신은 성공적이다.

박동진은 1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제주전 미디어데이에서 “계속 수비수로 뛰다 쵱용수 감독님께서 공격을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다른 생각은 없다”면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팀 플레이로 임하고 있다. (박)주영 형, (고)요한 형, (하)대성 형이 얘기해주는 것 듣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현재 박주영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박동진의 빠른 스피드에 주목했다. 앞에서 스피드를 통해 흔들어주면 파트너인 박주영이 그만큼 좋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했다. 최용수 감독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최용수 감독은 “(1라운드 포항전에서) 슈팅 기회를 열 줄 몰랐다”고 잠재력을 하나씩 꺼내는 것에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박동진은 아직 공격수로서 뛰는 것이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수비만 했다”고 면서 “공격 포인트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한 자세에서 동료를 도와주려고만 한다”고 팀 플레이에 매진할 뿐이라고 했다.

박동진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지난 10일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돕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날 박동진은 1도움을 올렸는데 2016년부터 K리그 무대를 누빈 그의 첫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할 뿐이었다.

성공적인 변신을 하고 있지만 박동진에게도 단점이 있다. 감정 컨트롤이 미숙한 점이다. 최용수 감독은 “자체 경기에서 동료 선수 다리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서 나와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할 정도였다.

다행히 박동진은 동계훈련의 기회를 잡았고 가능성을 보여 최용수 감독의 마음을 바꿨다. 그는 “내 단점 중 제일 큰 단점이 감정 컨트롤이다. 감독님께서는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엄하셔서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감독님 얼굴 한 번 보고 감정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컨트롤 계속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연속성을 생각하신다 오늘만이 아닌 내일, 모레도 계속 하고 있다”며 흥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의 포지션 변경 제안을 들었을 때 “고민을 안 한 척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박동진은 “어떤 자리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감독님 같은 공격수가 되고 싶다”며 공격수로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진은 제주전에서도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1, 2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준비한 것을 보여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철저한 준비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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