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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Note] 화려한 데뷔, 이태규 강릉중앙고 감독의 2년 차(영상)
등록 : 2019.02.04

[스포탈코리아=강릉] 홍의택 기자= 지난해 6월 강원 강릉에서 열린 금강대기. 이태규 강릉중앙고 감독은 수염으로 덥수룩했다. 김현석 전임 감독(현 울산대 감독)이 그랬듯, 대회 기간에는 면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간절히 임한 여정, 강릉중앙고는 정상에 올랐다. 14년 만에 이룬 쾌거다(첫 번째 영상).

그뿐 아니다. 웬만한 전국대회보다 중시한다는 단오 정기전에서 승리했다. 강릉중앙고(구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구 강릉상고. 현 강원FC U-18)는 지역 축제인 단오마다 격돌한다. 숱한 스타를 배출한 유서 깊은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 5-3 대승을 거뒀다. 전국대회 재탈환에 라이벌전 승리는 더할 나위 없었다(두 번째 영상).


강릉중앙고, 성균관대를 거쳐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생활 시작. 고향팀 강원FC 창단과 맞물려 강릉으로 향했고, 구단 100호 골을 쏘며 '이정운'이란 이름을 새긴 그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로 김현석 감독을 보좌한 뒤 감독으로 승격해 지난 1년간 강릉중앙고를 책임졌다. 그 사이 '이태규'란 새로운 이름을 얻으며 한 발씩 나아갔다.





쉽게 이뤄진 건 아니다. 이태규 감독은 전임 체제에서 살린 분위기를 쭉 끌고 가고자 더 땀을 쏟았다. 살짝 부족하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밤마다 운동장에 데리고 나가 따로 지도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그렇게 안 하면 답이 없다"라던 그는 "연습이 안 좋은데 실전이 좋을 수 있겠나"라며 되물었다. 그 결과가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 동문들의 뜨거운 환호였다.

"작년엔 전국대회 4강권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렇게 팀을 조금씩 잡아가려 했는데, 그것보다 잘 나왔다. 3학년 선수들의 하려고 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고, 100% 이상씩 해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처음에 아이들과 약속한 것도 '언제나 정상권에 있는 팀을 만들자'였다. 옛날 강릉농공고라고 하면 상대가 기가 죽어 한 수 접힌 채 들어왔다. 그걸 재현하고 싶었다"

정상 등극. 유지는 최소 몇 배는 더 힘들다. 전국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특정 학교가 아니라면(심지어 그마저도) 해마다 요동치기 마련이다. 선수 능력치에 따른 팀 전력이 큰 편차를 보이기 때문. 강릉중앙고도 시험대에 올라야 한다. 작년만큼 웃지 못할 공산도 있다. '전통', '명문' 등 값진 수식어구를 되찾으려는 길, 이태규 감독의 답은 '시간'이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그래도 작년에 우승했으니 신입생들이 들어와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한 방에 되는 게 있을까. 최소 몇 년씩 걸리는 일이다. 최근 성적, 진학, 취업 결과가 좋은 천안제일고도 10년씩 걸린 학교다.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데, 인내심을 갖고 믿고 기다려야 한다"

강릉중앙고는 올해도 바짝 벼른다. 이태규 감독, 김동륜 수석코치는 이달 경남 합천에서 열릴 전국춘계고등연맹전에 도전장을 냈다. 학교의 든든한 지원 속, 선수들이 한 뺨 더 자라 일정 궤도에 오르는 게 목표다. 이번에도 외롭게 뛰지는 않을 터다. 지난해 후반기 고교 왕중왕전, 강원 강릉에서 전남 강진까지 왕복 1,000km-10시간이 넘는 지옥의 원정길을 헤치고 나갔던 동문들이 또 함께할 전망이다.

"그래도 코치 시절에는 휴식기에 며칠 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감독 되고선 그게 아니더라.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그다음 해 스카우트해야 할 중학생 2학년 선수들 보러 다녔다. 동문들 기대는 점점 커진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제가 코치진, 선수단과 힘 합쳐 더 잘해야 한다"




사진=최은정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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