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X윤석영, 서울의 후반기 반격에 앞장 선 두 ‘왼발의 달인’
입력 : 2018.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김성진 기자= 이을용과 윤석영. 한국 축구를 대표한 왼발의 달인들이 FC서울에서 힘을 합친다.

지난 5월부터 서울을 이끌고 있는 이을용 감독대행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기를 앞두고 일본 J1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던 윤석영을 임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윤석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왼쪽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달에 치른 대구, 포항전을 모두 소화하며 빠르게 서울 축구에 적응 중이다.

특히 이을용 대행의 존재는 윤석영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해준다. 이을용 대행은 현역 시절 탁월한 왼발킥을 소유한 미드필더였다. 크로스가 장기인 윤석영은 이을용 대행의 지도 아래 더욱 날카로운 왼발킥을 펼칠 전망이다.

이을용 대행이 윤석영에게 기대하는 점도 왼발킥이다. 이을용 대행은 “석영이는 워낙 실력이 특출 난 선수다.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다”라면서 “우리 팀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윤석영이 대구, 포항전에서는 아직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을용 대행은 조만간 본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경기를 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을용 대행은 윤석영의 정확한 크로스가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전반기 동안 서울의 약점이 측면 크로스였기 때문이다. 이을용 대행은 “석영이의 장점은 크로스다. 우리가 세트피스 득점이 없었다”면서 “킥이 좋으면 수비가 10명이 있어도 공격수 머리에 맞는다”고 했다. 윤석영의 왼발 크로스가 후반기 서울의 측면 공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여겼다.

또한 “석영이는 스피드도 있지만 크로스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크로스가 올라간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패스를 주고 나가거나 고립됐을 때 상대를 제치고 나가는 것도 좋다. 경기 감각이 더 올라오면 석영이가 예전에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이을용 대행의 지도로 자신의 무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감독님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때의 크로스다. 내가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하다. 세밀한 플레이와 기술적인 부분을 감독님께 많이 배우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을용 대행은 윤석영을 전술적으로 중요하게 활용할 것으로 예고했다. 현재 K리그1 8위인 서울은 상위권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승리만 필요하다. 그래서 이을용 대행은 선수들에게 공격적이고 승리를 노리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윤석영은 이러한 팀 분위기를 잘 느끼고 있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서울을 높은 순위로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왼발로 서울의 승리를 결정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을용 대행은 자신의 노하우를 윤석영에게 전수할 것이다. 윤석영은 그것을 흡수해 경기장에서 표출할 예정이다. 순위 상승이 급한 서울. 두 왼발의 달인이 앞장섰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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