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E] ‘첫 승’ 고종수 감독, “하늘에서 도운 승리...절실했다”
입력 : 2018.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첫 승에도 담담했다. 절실한 마음은 컸지만, 그만큼 마음도 무거웠다.

대전은 18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고종수 감독의 첫 승. 2연패 뒤 1승을 챙긴 대전은 승점 3점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종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 준비했다. 절실한 마음이었다. 2연패 뒤 절실한 마음으로 정말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고종수 감독은 승리 후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고 감독은 “상대가 퇴장 당하는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다가 끊겨 역습을 맞았다. 저번 경기에도 공 소유에 대해 주의를 줬다”라고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그 이유라 설명했다.

대전은 시끄럽다. 구단을 둘러싼 문제들로 팬들과 멀어졌다. 경기 중에도, 또 경기 후에도 팬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고 감독은 “아쉽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준비한다면 팬들이 다시 경기장에 찾아줄 거라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운동장에서 쓰러질 때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종수 감독 입장에서도 부임 후 첫 승이었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고 감독은 “상대를 이기는 건 어려운 일 같다. 상대 2명이 퇴장을 당했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부산 경기를 잘 준비해 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오히려 더 반성했다. 고 감독은 필드골의 부재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다. 저번 경기에서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 공격수들의 골 넣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 훈련 시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투자할 생각이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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