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시티즌이 2명이 퇴장 당한 서울 이랜드FC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종수 감독의 첫 승이기도 했다.

대전은 18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고종수 감독의 첫 승. 2연패 뒤 1승을 챙긴 대전은 승점 3점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대전은 4-1-4-1 포메이션에서 박인혁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미드필드진에는 김성주, 오장은, 안상현, 박수창, 필립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서울 이랜드는 4-3-3 포메이션에서 비엘키에비치를 중심으로 조찬호, 최오백이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가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1분 중앙을 집요하게 파고든 조재완이 각도를 만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대전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분 필립이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 14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수창의 날카로운 슈팅도 나왔다.

대전은 위기를 잘 남겼다. 전반 17분 최치원의 강력한 슈팅을 김진영 골키퍼가 펀칭해냈다. 전반 26분 측면이 완벽히 뚫린 위기 상황에서 조찬호의 슈팅도 김진영이 잡아냈다.

대전에 변수가 나왔다. 상대와 충돌로 두 번이나 경기장에 쓰러진 백종환이 결국 전반 29분 김예성과 교체됐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던 대전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 필립이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었다. 이를 직접 처리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대전에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36분 전상훈의 크로스를 김성주가 헤더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 다음 장면에서 박인혁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경기에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 후반 10분 서울 이랜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지호가 조태근을 손으로 가격했다. 주심은 VAR 판독을 통해 안지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서울 이랜드는 중앙 수비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찬호를 빼고 김재현을 넣었다.

대전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후반 15분 필립을 불러들이고 페드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쉽게 흐름이 넘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이랜드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민광의 헤더 슈팅이 골문 옆을 스쳐지나갔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대전은 김성주와 가도에프를 교체하고, 서울 이랜드는 최치원을 대신해 유정완을 투입시켰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30분 페블레스를 넣어 빠른 역습을 노렸다.



대전에 결정적 찬스가 왔다. 교체 투입된 가도에프가 돌파 과정에서 최한솔에게 파울을 얻었다. 위치는 페널티 박스 안이었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동시에 최한솔에게 두 번째 경고, 퇴장 명령을 줬다. 키커로 나선 페드로가 후반 32분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대전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대전이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 이랜드의 역습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대전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