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결과’ 필요한 신태용호, 북한전 반등 해법은?
입력 : 2017.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박대성 기자= "결과를 가져오겠다. 집중하겠다. "

신태용호에 결과가 필요하다. 중국전 무승부를 딛고 북한전에 승리해야 한다. 반등 해법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호는 동아시안컵에서 예상외의 결과를 얻었다. 중국전 승리로 11월 A매치 상승세와 대회 최초 2연패 달성 발판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젊은 축구에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감독은 11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과 과정은 완벽했다. 우리는 중국을 압도했다. 실점으로 경기력이 너무 희석되지 않았나 싶다. 중국은 우리에 원사이드를 당했는데 마치 이긴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불쌍하다. 수준이 그거 밖에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론은 “중국전 완벽”에 물음표를 던졌다. 중국의 선발 라인업은 평균 24.8세로 한국보다 젊었고 22세 이하 선수가 6명이 포진했다. 실험과 경험을 선택한 중국에 2골을 헌납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을 목전에 둔 팀이고, 포백은 월드컵 베스트 멤버였다.

북한전엔 결과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시합전이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북한을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전에서 나온 미흡한 점을 보완해 북한전에 임하려는 각오다.

신태용호는 중국전에서 플랜B를 가동했다. 울산과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담금질한 4-2-3-1 원톱을 사용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이 측면에 배치돼 화력을 지원했고 김신욱이 높은 제공권으로 골문을 노렸다. 신태용 감독에게 동아시안컵은 월드컵에서 사용할 다양한 카드 점검이었다.

그러나 북한전에선 4-4-2 포메이션을 꺼낼 가능성이 있다. 전반에 승기를 잡고 후반에 4-2-3-1 플랜B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울산 조기 소집 후반에 컨디션 난조를 겪은 이근호 출전 여부에 따라, 11월에 사용한 플랜A가 가능하다. 결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전 실점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5경기 11실점을 기록했다. 10월 러시아, 모로코 대패가 크게 작용한 이유도 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 매 A매치 마다 실점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 단단한 수비는 필수 요소다. 월드컵에서 실점은 조별 탈락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중국전으로 좁히면 실점 원인은 측면이다. 측면에서 너무 쉽게 허용한 크로스가 빌미를 제공했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쉽게 실점을 했다. 수비들의 몸이 무거웠다. 다음 경기에선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헐거운 수비를 인정했다.

이에 새로운 측면 수비 조합을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훈련만 소화하고 비디오 미팅을 가졌다.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염기훈은 “실제 훈련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비디오 미팅 후 완벽하고 쉽게 이해됐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체력적 문제는 로테이션으로 풀어야 한다. 중국전 라인업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체력 고갈이 불가피하다. 타이트한 수비 간격과 연이은 전방 압박은 체력에서 나온다. 후반 막판엔 신 감독이 설명한 "트라이앵글과 집중력"으로 상쇄할 수 있다.

북한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4-4-2에 강한 체력을 얹혀 상대를 괴롭힌다. 개최국 일본도 북한의 ‘전투 축구’에 89분 내내 당했다. 중국전 단점을 세밀하게 체크하고 분석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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