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황희찬, 독립구단 TNT FC에 남몰래 선행
입력 : 2017.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오스트리아 푸스발-분데스리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황희찬이 국내 유일의 ‘재기 전문 독립 구단’ TNT FC를 남몰래 후원하고 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황희찬은 올해부터 매달 TNT FC 선수들이 마실 생수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먼 타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그가 TNT FC의 식수 배급 역할을 도맡고 있었던 것.

TNT FC를 이끌어 온 김태륭 단장은 “운영 예산이 적다 보니, 물값마저 부담이었다. 정기적인 지원이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라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러한 선행이 큰 용기가 된다.” 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실 TNT FC에게 최근 한 달은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K3 리그 진입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서울 양천구와 연고 협약을 시작으로 구단 관련 시설 실사 점검을 무난히 마치며,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창단 준비를 함께해오던 모기업이 갑작스런 경영난으로 ‘구단 운영 불가’ 의사를 밝히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태륭 단장은 구단을 인수 할 기업을 찾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물론 플랜 B도 있었다. 바로 프로축구 R리그 편입이었다. 지난 여름 프로축구 연맹에 R리그 편입을 제안했고, 프로축구연맹도 긍정적인 검토 끝에 각 구단 실무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그동안 TNT FC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를 수급한 구단들은 TNT FC의 R리그 편입에 긍정적이였으나 일부 K리그 클럽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아쉽게 좌절되고 말았다.

TNT FC는 내년에도 ‘독립 구단’의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도 TNT FC는 조우진(K리그 안산 그리너스), 여인혁(내셔널리그 김해시청) 등 7명을 프로 무대로 재기시켰다. TNT FC는 12월 중순 내년 선수단 구성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사진=TNT FC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