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선물로 드리겠다''…올해 마지막 슈퍼매치 뜨겁다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두 장수는 진지하게 각오를 밝혔으나 역시 그라운드서 뛰는 선수들은 저돌적이었다.

슈퍼매치는 자존심의 충돌이다. 서울과 수원의 두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서 어김없이 승리를 입에 올렸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내가 서울에 부임하고 3년 동안 수원에 패한 적이 없다. 그것이 팩트"라고 자신했고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서도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황 감독에게 리그서 이겨본 적은 없지만 우승이 걸렸던 FA컵 결승에서는 우리가 이겼다. 중요할 때는 수원이 이긴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양팀 사령탑이 팽팽한 승리 의지를 내보인 가운데 선수들은 조금 더 직설적인 어법으로 부딪혔다. 경기 전부터 이미 슈퍼매치에 대해 뜨겁에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올해 열린 세 차례 슈퍼매치의 전적은 서울의 2승1무 우위다. 수원 입장에서는 두 번의 패배가 모두 홈경기서 나온 것이 치명적이다. 연이은 무승 속에 슈퍼매치의 무게추는 2015년 4월 수원의 5-1 승리 이후 서울의 9경기 연속 무패가 지속 중이다.

수원은 설욕을 입에 올렸다. 수원의 마지막 승리 주역이던 김은선은 자신이 군복무로 팀을 떠난 시기에 서울을 이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컸다. 그는 "서울전을 많이 불태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뛰었던 슈퍼매치가 5-1로 이겼던 경기다. 기회가 된다면 황선홍 감독님께도 5골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슈퍼매치 부담감이 있는데 어린 선수들이 1~2년 사이에 많은 경험을 했기에 이제는 이길 것으로 본다. 수원에 오랫동안 내려오는 메시지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북쪽에 있는 서울은 이긴다'다"라고 강조했다.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서울은 자신감을 앞세워 응수했다. 고요한은 "5골이 말처럼 넣기 힘들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 홈경기인데 5골까지 넣을 생각은 없다. 1-0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양한빈도 "공은 둥글기에 5골을 넣을 수도, 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슈퍼매치 2전 전승이다. 한 경기 더 이기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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