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설욕' 다짐한 서정원 vs '팩트' 응수한 황선홍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2년 만에 다시 상위 스플릿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만났다.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슈퍼매치로 치러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서울과 수원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과 수원의 서정원 감독을 비롯해 양팀 핵심 선수인 양한빈, 고요한(이상 서울), 김민우, 김은선(이상 수원)이 자리했다.

치열한 라이벌전을 앞둔 두 팀의 장수는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홈팀 황 감독이 "슈퍼매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향방을 가릴 중요한 경기고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라고 했다. 서 감독도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 놓여도 몰입도가 상당한 경기다. 서울전 이후에 FA컵 중요한 경기가 있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물러설 수 없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현재 승점 2점 차이로 4위(수원)와 5위(서울)에 위치해 있다. 수원이 이기면 3위 울산 현대를 바짝 쫓아 ACL 진출권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서울이 이기면 수원을 끌어내리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게 된다.

ACL을 둔 승부지만 서 감독은 "그것보다 슈퍼매치를 이긴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승리 황 감독은 "서 감독이 계속 이긴다고 하는데 뜻대로 안 될 것 같다. ACL은 아시아에서 잘 정착된 무대다. 이런 대회를 통해 K리그가 발전할 수 있어 욕심이 난다. 수원전을 잘 준비해서 ACL 티켓을 따도록 하겠다"고 차이를 뒀다.

현재 한국 축구는 대표팀 부진을 비롯해 여러 악조건 속에 방황하고 있다. 슈퍼매치가 K리그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만큼 서울과 수원 두 팀에게 거는 경기력 기대가 크다.

황 감독도 "홈에서 하는 경기라 적극적인 운영을 할 생각"이라 밝혔고 서 감독 역시 "슈퍼매치는 여러 작전을 가지고 준비하지만 대부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팬들이 좀 더 즐거워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동조했다.

앞서 치른 올해 세 차례 슈퍼매치에서는 2승1무로 서울이 앞서 있다. 특히 황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후 리그 맞대결에서 3승1무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 감독 입장에서는 설욕해야 하는 무대다. 그는 "리그에서는 못 이겼지만 FA컵 결승처럼 중요한 경기는 우리가 이겼다"고 웃으며 "이번 경기도 중요하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황 감독은 "수원이 계속 이기겠다고 하는데 팩트는 3년 동안 우리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내가 팀을 이끌고 서울은 패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팀이 믿는 카드는 단연 최전방 킬러다. 서울은 데얀이 나서고 수원은 조나탄으로 응수한다. 황 감독은 "데얀이 부진하지만 슈퍼매치서 300경기를 달성하기에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면서 "데얀은 누군가와 비교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믿음을 줬다. 서 감독 역시 돌아온 조나탄에 대해 "부상을 당한 것이 서울전이었다. 의욕이 가득하다.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포항-울산전을 통해 의욕을 보여줬고 생각 이상으로 경기력이 올라왔기에 상승세"라고 선전을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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