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감독 조진호'를 만든 대전에서 전해진 추모 메시지
입력 : 2017.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김진엽 기자= ”대전의 추모 메시지가 하늘로 가신 조진호 감독님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지난 10일 한국 축구에 비보가 전해졌다.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던 조진호 감독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출근길에 지인과 통화하던 도중 쓰러졌다. 원인은 급성 심장 마비였다. 부산을 챌린지 2위로 끌어올린 그는 끝내 팀의 승격을 보지 못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 등이 애도를 표했다.

K리그 현장에서도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14일, 15일에 열린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전 경기장에서 고(故) 조진호 감독을 기렸다.

고인과 특별한 연이 있는 대전 역시 그랬다. 조 감독이 본격적으로 ‘프로 감독’이라는 직책을 맡게 된 것이 대전과 함께할 때였다. 지난 2014년 구단을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던 사령탑이었기에 더 마음 아파했다.

이에 대전 측은 15일 부천FC1995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를 앞두고 남측 광장에 고인을 추억하는 장소를 마련했다.

이곳을 관리하는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은 팬분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셨다. 대전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팬도 있었고, 유독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던 어린 팬도 있었다. 하늘로 가신 감독님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대전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리는 29일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조 감독을 추억하는 서포터스의 걸개도 보였다. 대전시티즌서포터스연합 ‘퍼플크루’의 전임회장이었던 김선규(58) 씨는 “대전을 승격으로 이끌었으니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분이셨다. 홈 경기 승률도 좋아서 특별했던 사령탑이셨다. 더 보여줄 게 많은 분인데 너무 일찍 가셨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안타깝기는 구단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고인과 함께 일했던 구단 홍보마케팅팀 장지명 대리는 “열정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분이셨다. 구단에 큰 선물을 주신 감독”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조진호 감독 (1973. 8. 2. ~ 2017. 10. 10)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국가대표
1994년 제15회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1994년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국가대표
2000년 부천SK
2011년 성남 일화 천마
2003년 부천SK코치
2006년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대행
2011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
2012년 대전 시티즌 수석코치
2013년 대전 시티즌 감독대행
2014년 대전 시티즌 감독
2016년 상주 상무 감독
2016년 11월 부산 아이파크 감독


사진=스포탈코리아 DB,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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