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인천의 '시우타임'이 K리그에 미칠 나비효과
입력 : 2017.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진엽 기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

인천 유나이티드가 송시우(24)의 ‘시우타임’ 덕분에 웃었다. 인천이 강등권에서 탈출한 가운데 K리그 클래식에 미칠 나비효과가 이목을 끈다.

인천은 지난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주인공은 송시우였다. 지난 시즌부터 인천이 위기일 때마다 극적골을 터트려 ‘시우타임’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다웠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43분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연속 무패 기록을 5경기(3승 2무)로 늘렸다. 후반기 패배를 잊은 인천의 행보에 K리그 클래식 판도가 적잖은 변화를 맞았다.

▲ 네가 가라 챌린지…하위권, 더 치열해졌다
송시우의 결승골이 터졌을 때 가장 안타까워했을 팀은 아마 상주 상무일 거다. 상주는 하루 전날 광주 FC와의 강등권 다툼 경쟁에서 승리(3-2 승)했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이겨 리그 10위로 도약했지만, 2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인천에 순위를 내줬다. 서울을 잡은 인천은 승점 30점 고지를 밟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하위권 경쟁 역시 더 치열해졌다.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10위 인천(승점 30)의 승점은 단 4점 차. 팀들 간의 간격이 그리 크지 않아 스플릿 라운드까지 남은 4경기 동안 피튀기는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 ACL? 서울은 글쎄...
빡빡하기는 윗동네도 마찬가지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 울산 현대(승점 51) 그리고 수원 삼성(승점 50)가 뒤를 쫓고 있다. 시즌 막바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3위권 진입을 위해 상위권 팀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K리그 대표 명가 서울(승점 43) 역시 ACL 출전권을 노린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예년만 못한 경기력으로 리그 5위라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4위 수원을 추격하는 거보다 뒤에 바짝 붙은 강원 FC(승점 41)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선홍 서울 감독도 이를 인지한 듯했다. 경기 전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라며 위기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인천전서 경기 내내 부진했고, 시우타임에 눈물을 흘리며 멀어져가는 ACL 출전권 티켓을 지켜만 봐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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