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스페인 매체가 레알 마드리드를 조롱한 가레스 베일에게 무례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베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20 예선 최종전에 출전해 웨일스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결과로 웨일스는 대회 본선행 막차를 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베일이 논란의 깃발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웨일스 국기가 바탕이 된 깃발에는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라고 적혀있었다.

이 메시지는 레알에서 선수 생활과 단장까지 역임한 프레드락 미야토비치를 겨냥한 것이었다. 미야토비치는 베일이 10월 초 이후 소속팀에서는 실전에 나서지 않지만 웨일스 대표팀으로는 경기를 소화하는 것을 보고 “베일에게 1순위는 웨일스, 2순위는 골프다. 레알은 3순위 정도 될 것이다”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웨일스 팬들이 깃발을 제작해 베일을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베일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깃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데일리 메일’은 21일 “스페인 신문 ‘마르카’가 유로 본선행을 이끈 베일을 맹비난했다”라며 스페인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마르카’의 표지를 첨부하며 “무례하다. 잘못됐다. 감사할 줄 모른다”라는 스페인 매체의 비판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을 징계할 생각이 없다. 평소처럼 그를 반길 것이고 본선 진출을 축하할 것이다”라며 징계 논의는 없을 것이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