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만 안긴다면…모리뉴가 한 '모든 죄' 용서된다
입력 : 2019.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우승을 안기면 이전의 죄들을 모두 용서할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이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한 토트넘은 상극처럼 여겨지던 모리뉴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토트넘을 보는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것과 달리 현지 팬들은 모리뉴 감독의 부임을 원하지 않는다. 현지 SNS 계정을 통한 설문조사를 봐도 토트넘 팬들은 3분의2 이상이 모리뉴 감독보다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을 선호했다.

아무래도 과거 같은 연고지의 첼시를 이끌며 토트넘에 보여줬던 행동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4년 전만 해도 모리뉴 감독은 "첼시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절대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인 바 있다.

이외에도 신경전에 능숙한 모리뉴 감독의 특성상 토트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미러'는 모리뉴의 경범죄(misdemeanours)라고 표현했다. 심각하지 않아도 분명 앙금은 있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팬들을 품을 수 있는 방안은 우승이다. 토트넘이 가장 갈구하는 우승 트로피를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25개나 들어올렸다. 모호하고 포괄적인 목표를 말하는 감독보다 확실하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토트넘이기에 모리뉴 감독은 지금의 반응을 단번에 바꿀 기회를 얻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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