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북한전이 더 걱정...''TV 생중계 여부도 몰라''
입력 : 2019.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서재원 기자=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와 홈경기를 치른다.

당일 열리는 스리랑카전보다 이어질 북한 원정에 시선이 집중되는 게 사실이다. 한국은 오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7월 조편성 발표 때부터 29년 만에 평양 원정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3일에야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뜻을 전했고, 대한축구협회도 본격적으로 평양 원정을 준비했다.

예상대로 순조롭지만은 않다. 10일 현재 경기가 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선수단과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위한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협회는 선발대 파견 등 북한 원정 준비를 위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지만 스리랑카전 당일인 10일까지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10일 "북한 원정을 위한 초청장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해당 경기를 국내에서 시청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계진 및 취재진의 방북 가능성도 불투명한 가운데, 북한이 통상적인 원정 A매치 중계권료의 7배 정도 금액을 요구하면서 중계권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만난 협회 관계자는 "중계권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남북전을 TV 생중계로 볼 수 있을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 뒤 경기 하루 전인 14일에 평양 땅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물리적인 거리는 196km.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원정 A매치지만, 심리적 거리는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것보다 더 험난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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