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예쁘지 않은 축구?’ 인천-대구…‘다이나믹’ 선사
입력 : 2019.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채태근 기자= ‘예쁜 축구’가 아니어도 매력적일 수 있다. 패스와 기술로 썰어 들어가는 게 아닌 악착같은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축구의 한 종류라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22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에서 1-1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급한 마음만큼 결과가 절실했던 경기였다. 5위 대구(승점 43)에 꼴지 인천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상대였다. 6위 수원(승점 40), 7위 상주(승점 40) 8위 포항(승점 39)과 치열한 상위 스플릿 경쟁을 펼치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10위 경남(승점 23), 11위 제주(승점 22)와 건곤일척의 생존 싸움중인 12위 인천(승점 21)도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반 6분 만에 인천이 선제골로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VAR(비디오판독)에 의해 취소됐다. VAR 화면에 무고사의 헤더 골 장면 이전에 전개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이 잡혔다.



빠르게 치고 박는 경기로 흐르던 후반 15분 대구가 먼저 김대원을 빼고 히우두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약 10여 분만에 효과를 봤다. 히우두가 정산 골키퍼와의 문전 충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VAR에 의해 페널티킥을 2차례 차는 헤프닝도 나왔다. 첫 번째 페널티킥을 에드가가 왼쪽 상단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지만, 페널티 라인에서 먼저 뛰어들던 대구 공격수가 VAR에 의해 파울로 선언됐다.

재차 킥이 선언된 후 에드가는 2번째 페널티킥도 가운데 방향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공격 일변도로 득점을 노렸고 교체 선수 2명이 합작해 일을 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피지컬 공격수' 케힌데(195cm, 97kg)가 조현우와 공중 경합하며 흐른 볼을 역시 후반 18분 투입된 명문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었던 맞대결은 5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을 뜨겁게 달궜다. 에드가와 케힌데가 각각 회심의 일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경기장엔 박진감이라는 여운이 남았다.



기술적인 완성도 보다 두 팀이 공수 카운터를 재빠르게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VAR 판정, 교체카드 성공 등 ‘다이나믹’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심장 박동 수를 가득 채운 경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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