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논란' 비엘사의 치밀함...펩 ''나보다 바르사를 잘 안다''
입력 : 2019.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스파이 논란’에 휩싸인 마르셀루 비엘사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의 치밀한 분석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이 ‘스파이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문제 발단은 더비 카운티의 훈련장에 나타난 한 남성이었다. 선수들 모습을 훔쳐보던 남성은 리즈의 직원이었고, 비엘사 감독이 파견한 사실이 확인됐다. 리즈와 더비가 12일(이하 한국시간) 2018/2019 잉글랜드 챔피언십 27라운드를 벌이기로 돼 있어 파장이 컸다.

비엘사 감독은 자신이 저지른 짓이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쁜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불법이 아니기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다른 팀의 훈련도 이런 식으로 지켜봤다”고 말해 논란이 가중됐다.

리즈는 정보 염탐(?)을 바탕으로 더비 카운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54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패배한 프랭크 램파드 더비 감독은 “첼시에서도 겪어 본 적 없는 일”이라며 비엘사 감독의 행동에 분노했다.

이번 일이 논란이 되자, 비엘사 감독은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이었던 2012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다”며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를 맡고 있었고, 우리는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경기가 끝나고 과드리올라 감독에게 바르사를 분석한 걸 보여줬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에게 자신보다 바르사를 더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분석이 가진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그 경기에서 빌바오는 0-3으로 패배했다. 정보가 게임을 이기게 만들진 않는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라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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