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레바논이 북한을 꺾고 조 3위를 확정했지만, 최종 16강행 티켓은 베트남에 쥐어졌다.

레바논은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4-1로 대파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없었다. 레바논은 4골을 퍼부으며 D조 3위 베트남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에서 모두 동률을 보였지만, 경고 수를 따지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장 더 많은 카드를 받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 모두 16강행의 실낱같은 가능성이 남은 만큼 총력전을 펼쳤다. 레바논은 하산 마툭을 최전방에 세우고 알렉산더 미셸과 히랄 엘 헬웨가 출전했다. 북한 역시 박광룡, 한광성 등 최정예 멤버들이 레바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 이른 시간 북한이 먼저 웃었다. 전반 9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박광룡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레바논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전반 26분 측면에서 올라온 마툭의 크로스를 미셸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레바논은 북한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0분 엘 헬웨의 멋진 발리슛이 골망을 갈랐고, 후반 35분엔 마툭이 페널티킥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긴 추가 시간이 주어진 후반전 막판 엘 헬웨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4-1을 만들고 포효했지만, 기쁨은 거기서 멈췄다. 다득점하고도 레바논 선수들은 베트남에 밀려 아시안컵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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