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감독 “케인 대체자는 요렌테”
입력 : 2019.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지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전(前) 감독대행 데이비드 플리트가 페르난도 요렌테(33)를 해리 케인(25)의 대체자로 꼽았다.

플리트는 영국 ‘BBC 5Live’를 통해 “요렌테는 뛰어난 선수다. 2선에서 섀도우를 잘하며 큰 키로 공중전에도 능하다. 이전에 있었던 스완지에서도 그 면모를 보였다”며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플리트는 토트넘에 신인 선수 영입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기존 선수 요렌테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요렌테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요렌테는 지난 5일(한국시간) 트랜미어와 FA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사자왕의 부활’을 알렸다.

실제로 요렌테는 친정인 스페인 명문 클럽 아틀레틱 빌바오 유소년 출신으로 스페인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5년 라리가 1군 무대에 데뷔, 2013년까지 8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스페인 월드컵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2016/2017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된다. 이적 후 압도적인 신장을 이용해 공중전에서 위용을 뽐내며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큰 역할을 한다. 이후 2017년 토트넘서 케인의 백업 공격수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노렸지만 매번 손흥민에게 밀려나면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 출전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플리트의 말처럼 요렌테는 케인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스트라이커이다. 그에게는 195cm라는 축복받은 피지컬이 있어 공중전에 능하다. 또한 큰 체구와는 달리 민첩하고 발기술이 좋다. 2선에서 찔러주는 패스는 날카롭다. 골 냄새를 잘 맡고 골 결정력도 좋아 득점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힘과 높이, 위치 선정.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포스트 플레이어로 제격이다.

다만 현재 이적시장에서 요렌테를 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친정 무대인 라리가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고 있다. 그 역시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적 후 출장 횟수가 적은 게 원인이다. 친정팀인 아틀레틱 빌바오의 러브콜을 비롯해 공격진 보충이 시급한 바르셀로나도 요렌테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예상치 못한 케인의 부상과 손흥민의 차출로 토트넘의 최전방은 속수무책 상황이다. 포체티노의 빠른 판단이 절실하다. 부활한 사자왕을 다시 잠재워선 안 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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