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팬들이 모스크바전 굴욕패에 비난한 선수
입력 : 2018.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티보 쿠르투아(26, 레알 마드리드)가 또 다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레알의 CSKA전 0-3 패배는 구단 역사상 유럽대항전 홈 경기 최다 점수 패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이후 안방에서 기록한 첫 조별리그 패배이기도 했다.

골키퍼 장갑을 낀 쿠르투아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성급하게 골 문에서 뛰쳐나오며 2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가 하면 상대팀의 슈팅에 반응조차 하지 못하면서 3번째 실점을 헌납하기까지 했다.

쿠르투아의 대량실점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쿠르투아는 지난 10월 바르셀로나에 5실점을 헌납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 받는 에이바르에 3실점을 얻어 맞는 굴욕을 겪기 도 했다.

기록도 초라하기만 하다. 쿠르투아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단 7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몸 값에 걸맞은 활약이 아니다. 지난 여름 쿠르투아의 영입에 3,5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과감히 지출한 레알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기대했을 리 없다.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레알과 CSKA의 경기 직후 “레알 팬들은 케일러 나바스(32)가 뛰지 못하는 이유를 믿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레알 팬들의 SNS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 팬은 “나는 여전히 레알이 왜 쿠르투아를 영입한 건지 모르겠다”라며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다른 팬은 “쿠르투아 제발 레알을 떠나줘”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레알 팬들은 “첼시가 쿠르투아를 보내고 어떻게 됐는지 봐라. 맨시티를 꺾었다. 우리는 CSKA에 3골이나 내줬고”, “쿠르투아를 보고 어떻게 나바스를 벤치에 둘 수 있을까”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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