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구한 판 다이크 활약상.txt
입력 : 2018.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버질 판 다이크가 네덜란드를 구했다.

네덜란드는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샬케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그룹1 최종전에서 독일과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판 다이크의 골이 결과를 뒤집었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네덜란드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결선 토너먼트행 주인공은 프랑스에서 네덜란드로 바뀌었다.

반면 독일은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2골을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달 0-3 충격패에 대한 복수극도 실패했다.

독일은 3-4-3 포메이션에서 베르너를 중심으로 사네, 나브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선 크로스와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4-2-3-1 진영에서 데파이, 바벨, 바이날둠, 프로메스가 공격에 나섰다.

독일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베르너가 기습적으로 때린 발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베르너는 2분 뒤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불과 한 달 전 네덜란드가 3-0 대승을 거뒀기에, 독일의 선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독일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네덜란드를 상대했고, 그들의 빠른 역습 플레이는 주효했다.



독일의 간결한 플레이는 또 다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네덜란드 수비 라인을 정확하게 파고든 사네가 공을 잡고 빠르게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유율과 달리 독일의 공격이 확실히 더 위협적이었다. 전반 40분 나브리의 헤더 슈팅도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높은 점유율에 비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벨을 빼고 딜로선을 투입했지만, 후반에도 독일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초반 나브리의 패스를 베르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독일이 다시 찬스를 잡았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베르너가 자신감 있게 돌파,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베르너는 이후 로이스와 교체됐다.

독일은 후반 31분 나브리를 불러들이고 뮐러를 투입했다. 이로써 뮐러는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네덜란드도 부상을 당한 딜로선과 데 용을 교체했다.

네덜란드는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후반 33분 데파이가 페널티 박스 내를 빠르게 돌파해 시도한 슈팅은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막판에서야 만회골이 나왔다. 종료 5분 전 프로메스의 슈팅이 골문 구석을 날카롭게 갈랐다.

네덜란드가 극장 승부를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판 다이크가 문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의 4강행을 이끄는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