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0R] '천적 극복' 제주, 수원에 3-2 승리…전북 3점차 추격
입력 : 2017.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천적 수원 삼성을 넘었다.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서 알렉스와 진성욱, 윤빛가람의 골을 묶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연속 무패를 10경기(8승2무)로 늘린 제주는 17승6무7패(승점 57)를 기록해 같은날 상주 상무에 패한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를 3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와 함께 수원에 약했던 면모도 극복했다. 제주는 최근 수원에 5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 것과 더불어 조성환 감독이 제주의 코치가 된 이후 총 전적에서도 2승2무14패로 크게 열세였기에 이번 수원전 승리가 뜻깊다.

▲선발 라인업



▲경기 리뷰

영의 균형이 일찍 깨졌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제주의 수비수 알렉스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전방으로 연결한 볼이 그대로 수원 골망을 흔들면서 행운의 리드를 잡았다. 알렉스의 패스는 부정확했지만 이를 차단하려 나왔던 수원의 신화용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잘못 판단하면서 그대로 골이 됐다.

예상 밖의 득점으로 수원 징크스의 부담을 던 제주는 공격에 집중했다. 불과 5분 뒤 수원의 골문을 또 열었다. 이번에는 제주 특유의 패스와 역습이 빛났다.

하프라인 부근서 볼을 가로챈 제주는 곧장 윤빛가람을 거쳐 왼측면의 정운에게 연결됐다. 정운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진성욱에게 정확하게 크로스했고 진성욱이 몸을 날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김민우와 염기훈의 왼쪽을 공격 시발점으로 해 산토스와 최성근 등이 슈팅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전 세밀함이 부족했고 날카로웠던 전반 34분과 40분경 세트피스는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잘 살렸다. 염기훈이 정확하게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산토스가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수원이 반격하며 안갯속 혈투가 될 것이란 전망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깨졌다. 제주의 윤빛가람이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수비수 3~4명의 압박을 뚫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3-1로 달아났다.

제주는 여유를 찾은 반면 수원은 급해졌다. 수원은 후반 27분 프리킥 수비 상황서 곽광선이 진성욱의 발을 밟은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돼 퇴장을 당하면서 자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경기를 안전하게 풀어갔다. 다만 수원이 후반 38분 이종성의 중거리포로 끝까지 추격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마치며 승리를 따냈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R (9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 5,036명)

수원 삼성 2-3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수원] 산토스(전45'), 이종성(후38' / [제주] 알렉스(전9'), 진성욱(전14'), 윤빛가람(후5')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