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주] '시즌 10도움' 염기훈이 염기훈을 또 넘다
입력 : 2017.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K리그의 도움은 오로지 염기훈(수원)의 왼발에서 완성된다. 염기훈이 자신의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최고 도우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염기훈은 20일 오후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30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섰다. 전반 45분 코너킥을 정확하게 연결해 산토스의 골을 도왔다.

염기훈의 왼발은 수원이 가장 골을 필요로 할 때 번뜩였다. 앞서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했던 염기훈은 0-2로 끌려가던 전반 막바지 코너킥을 통해 추격을 알렸다. 염기훈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하게 산토스 머리에 연결되면서 만회골이 됐다.

비록 수원은 염기훈의 도움에도 후반 제주에 한 골 더 내주면서 2-3으로 패했다. 그래도 염기훈의 왼발은 승부처마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산토스의 골을 도우면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도움 갯수를 10개로 늘리면서 통산 여섯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염기훈은 2010년 10도움을 시작으로 2011년(14도움), 2013년(11도움·챌린지), 2015년(17도움), 2016년(15도움)에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한 바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도움에 성공한 염기훈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이자 통산 6시즌 두 자릿수 도움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더 이상 K리그에 염기훈을 넘어서는 도우미는 없다. 염기훈은 2년 전 신태용 현 한국 A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K리그 통산 도움 기록을 깼다. 도움을 기록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염기훈은 현재 98도움까지 내달린 상태다.

지난 6월에는 신 감독이 과거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뛰며 68개의 도움을 올렸던 원클럽 최다 도움도 대구FC전에서 뛰어넘으며 K리그와 수원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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