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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첫해, 최강희 마무리는 역시 '강희대제'
등록 : 2019.12.07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14년 전 그때처럼, 최강희 감독이 중국에서도 왕조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최 감독이 상하이 선화를 중국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상하이는 6일 열린 산둥 루넝과 결승전 2차전에서 김신욱, 스테판 엘 샤라위, 알렉산드르 은둠부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3-1로 산둥을 따돌린 상하이는 통산 5회 우승과 함께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최 감독이 상하이 부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올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고전하던 상하이를 급하게 맡은 최 감독은 짧은 시간 적재적소 처방으로 지도력을 과시했다. 김신욱을 영입하는 판단력과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루는 특유의 장악력으로 영광을 재현했다.

최 감독에게 우여곡절이 컸던 한 해다. 중국 무대에 도전한지 1년차인데 상하이가 벌써 세 번째 팀이다. 지난해 전북현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 감독은 톈진 취안젠(현 톈진 텐하이)에 취임했지만 모그룹의 도산으로 개막도 하기 전에 결별했다.

최 감독이 톈진을 떠나자 다롄 이팡에서 손을 내밀었다.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다롄은 마렉 함식, 엠마누엘 보아텡 등 강력한 외국인 선수 진용을 자랑했지만 최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개막 직전 맡은 팀이라 초반 부진을 겪었고 그 사이 구단주가 이름값 있는 감독을 찾으면서 7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상하이가 명예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반등이 간절한 양측이 손을 맞잡자 시너지 효과가 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신욱과 엘 샤라위가 합류하면서 문제였던 공격력을 되살렸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도 "최강희 감독 사단은 전통적으로 공격력 강화에 뛰어난 인물들이다. 시급히 득점해야 하는 상하이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돌아봤다.

리그에서 강등권이던 상하이를 중위권으로 잔류시킨 최 감독의 목표는 FA컵이었다.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끝까지 발휘하면서 부임 첫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 감독의 영광을 만든 전북 시절과 흡사하다. 당시에도 최 감독은 2005년 약체 전북을 맡아 바로 FA컵을 우승하더니 이듬해 ACL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최 감독과 10여년 우승권으로 발돋움한 전북은 올해도 K리그 최고의 클럽이 됐다.

최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견고한 지지와 영입 전권을 갖출 수 있어 상하이에서도 강희대제의 재림을 기대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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