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참사’ 비극 샤페코엔시, 사고 3주기 하루 앞두고 강등 확정
입력 : 2019.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비행기 사고를 극복하고 저력을 보여줬던 브라질의 새페코엔시가 사고 3주기를 하루 앞두고 강등이 확정됐다.

샤페코엔시는 28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콘다에서 열린 브라질 세리에A 보타포구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6승 10무 19패 승점 35점을 기록한 샤페코엔시는 20개 팀 중 19위에 머무르며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클럽 역사상 첫 강등. 여기에 비행기 사고 3주기를 하루 앞둔 상황이라 씁쓸함을 더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 2016년 11월 29일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과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을 위해 메데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경유지 볼리비아에서 출발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라우니온 지역 언덕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77명 중 71명의 사망했고, 6명 만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선수단, 코치진, 구단 직원과 기자단이었다. 이후 전 세계가 함께 아파하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후 샤페코엔시는 영입과 임대, 유스 선수들로 새롭게 선수단을 꾸린 뒤 그들의 경기를 계속해오며 기적을 써왔지만 올 시즌에는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골닷컴’은 “2014년 세리에A 무대를 처음 밟은 샤페코엔시는 첫 두 시즌 15위와 14위를 기록했다. 이어 사고 이후인 2017년에는 8위를 차지했다”라며 샤페코엔시의 기적을 전했다.

매체는 샤페코엔시의 주장 더글라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더글라스는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지만 우리 팀은 항상 단결력을 보여왔다. 다시 뭉치고 재정비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세리에A로 돌아와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어가겠다”라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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