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팬들이 무리뉴 감독을 걱정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입력 : 2019.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조세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토트넘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해임하고 모리뉴와 새 사령탑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21일 ‘토트넘 서포터들은 모리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꽤 긴 분량의 이 기사는 영국 현지 보도를 꼼꼼하게 발췌해서 토트넘 팬들이 어떤 부분에서 모리뉴 감독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우려하고 있는지를 정리했다.

팀에 대한 충성심

모리뉴는 2004년부터 2007년, 그리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첼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첼시 시절 동안만 총 8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런데 첼시와 토트넘은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서로의 팀에 대한 팬들의 감정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과거 모리뉴는 ‘토트넘 감독을 맡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아니, 나는 첼시의 서포터를 너무 사랑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핵심 선수를 다 팔 것이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것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불편해 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팬들은 포체티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올 시즌 부진은 포체티노의 문제라기 보다 클럽의 보드진들이 추궁받아야 할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새 홈구장을 선보이면서 큰 액수의 빚을 졌다. 이런 부분 탓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지지부진했다. 이게 포체티노 경질의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모리뉴는 선수 영입에 돈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선수를 팔아서 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새 팀을 찾고 싶어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물론이고 델리-알리, 손흥민까지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어쩌면 팀이 직접 키워낸 스타인 해리 케인도 위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예상이 팬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임원진과 잘 지낼 것인가?

모리뉴는 토트넘 이전에 맡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보드진, 특히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불화설을 일으킨 끝에 경질됐다.

BBC 역시 앞서 소개한 기사 중에 “모리뉴와 토트넘의 임원과 과연 잘 지낼 것인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 토트넘 보드진이 모리뉴와 계약한 것에 대한 장기 플랜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노골적인 우려를 표시했다.

모리뉴가 맨유에 있을 때, 구단은 젊은 선수를 키워서 쓰기 원했지만 모리뉴는 굵직한 선수 영입을 원했다. 또한 실용적이고 수비적인 플레이 스타일에도 구단 측의 불만이 나왔다는 소문이 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과연 모리뉴가 토트넘을 톱4에 올려놓고 이러한 불안을 잠재울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모리뉴에 대해 “그는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하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는 가는 클럽마다 모두 우승시켰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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