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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현장] 쏟아지는 경고 문자...또 무관중? 레바논전, 정상 진행될까
등록 : 2019.11.14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서재원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의 치안은 정상이 아니다. 외교부의 위험 안내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바논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30분경 베이루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레바논전 대비 최종훈련을 마쳤다. 공식 기자회견만 가진 뒤, 익일 경기만 치르고 베이루트를 떠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루트에 머무는 시간이 27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답사를 다녀온 결과 경기장 시설과 잔디 상황이 좋지 않았다. 현지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아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루트에 직접 발을 내디딘 후에야 현지 사정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비행기가 베이루트 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휴대폰 문자에 외교부 안내 문자가 쏟아졌다. 베이루트 남부교외 지역 및 시돈 등 일부 도시에서 철수하라는 경고 문자였다.



마침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극에 달했다. 하루 전 시위에서 유혈 사태까지 발생했다. 하루 전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시위대는 집으로 돌아가라'라는 텔레비전 인터뷰 이후 시위가 더욱 격화됐다. 베이루트 공항 근처에서도 검게 타오르는 연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시위대가 타이어로 도로를 통제한 뒤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위대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공항에서 만난 레바논 영사에 따르면, 시위대가 계속해서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조차 위험한 상황이다. 그는 "대표팀은 에스코트를 받고 호텔로 이동하겠지만, 내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걱정이다. 무관중 경기도 가능하며, FIFA가 결정하겠지만 경기 취소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외교부의 경고 문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루트 도착 후 두 시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재차 경고 문자가 왔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 격화, 도로봉쇄, 주요 기관 폐쇄 등 신변안전 주의'라는 내용이었다.

대한축구협회도 끊임없이 레바논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베이루트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베이루트 상황을 확인했으며, 버스 에스코트 등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취재진에게도 시내로 나가지 말고 경기장 주변에 숙소를 마련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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