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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비상식 평양 원정 후, 눈치 없는 女 월드컵 공동개최 논의
등록 : 2019.10.18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벤투호의 평양 원정은 북한의 태도로 인해 무성한 뒷말만 남겼다. 이후 스포츠 협력과 여자 월드컵 공동개최 공감이 사라졌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은 0-0으로 끝났다.

표면상으로 문제 없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많았다. 선수단을 제외한 취재와 중계진, 응원단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 그것도 월드컵 예선이라는 공식 경기임에도 원정팀에 기본적인 예의를 무시했다.

또한, 경기장에서 갖춰야 할 원활한 인터넷 통신 시설은 열악했고, 생중계를 위한 준비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경기 내용은 문자로 간단히 전해 받았고, 자세한 내용 없이 득점과 교체, 경고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4차 산업 시대인 21세기에 있어 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관중 하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홈팬들의 출입을 막았다. 일부 북한 주재 해외 외교관들만 일부 초청했을 뿐이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일부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그나마 그날 있었던 일부 장면이 알려졌다.

이날 경기는 국내뿐 만 아니라 전세계 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외신들은 대부분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 “기상천외한 경기”라고 비난했으며, 이날 평양을 찾은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북한의 행동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인 지난 16일 벤투호와 평양을 방문한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평양에서 인판티노 회장,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FIFA 여자 월드컵 남북공동개최 논의 사실이 발표되면서 파장은 더 컸다.

이번 비상식적인 북한의 태도에 단단히 뿔 난 국내여론은 공동개최 추진을 들은 후 싸늘하다 못해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 평양 원정을 통해 국제 경기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북한이 전 세계 여자 축구의 큰 축제 여자 월드컵을 제대로 운영할 지 의문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심각한 최빈국이다. 월드컵에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운영 능력은 물론 팬들과 선수단 및 관계자 편의를 위한 인프라, 흥행 면에서 빵점에 가깝다.

또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는 국민들의 동의와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번 사태로 북한에 반감이 커지면서 공동개최는 평화가 아닌 반목만 가져다 줬다. 여자 월드컵뿐 만 아니라 2032 서울-평양 공동 하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은 부담스러운 카드가 됐다.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고 평화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상식과 억지만 부리는 북한의 태도는 스포츠 기본 정신만 깎아내고 있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기 전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상식을 북한이 먼저 지켜야 한다. 지금 공동개최를 논의하기에 북한이 넘은 선은 한참 앞서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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