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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역대급' 북한전, 이래도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
등록 : 2019.10.16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정말 ‘역대급’이었던 북한전이었다. 박진감이 넘쳐서 ‘역대급’이 아니다. ‘역대급’으로 이상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북한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무승부는 아쉽지만 고생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14년 무패 행진을 자랑하는 악명 높은 '평양 원정'에서 승점 3점과 같은 1점을 따냈다.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까지 가는 힘든 여정과 핸드폰과 책 등을 반납해야 하는 답답함을 견뎌냈고 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대회 진행 방식으로 인해 국내 원정팬들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채 북한으로 향한 대표팀은 그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쳤다.

보통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이다. 하지만 북한은 실낱같은 기대마저 저버렸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한국방송협회는 인도주의와 스포츠정신에 따라 별도 비용 부과 없이 북한에 올림픽 방송권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북한은 한국의 덕을 많이 봤다. 그럼에도 북한은 막무가내식 진행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피해를 줬다. 21세기에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없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한국과 북한은 2023 여자월드컵 공동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먼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을 했고 축구협회가 다시 공동유치 의향을 FIFA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남북의 여자월드컵 공동 개최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북한전 당일 북한에 입국했다. 방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방북으로 여자월드컵 공동 개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북한과 공동 개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이번 북한전이 끝난 뒤 그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일반적으로 ‘공동 개최’는 양 측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함과 동시에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북한은 경기 시작 전부터 국내 취재진과 원정팬들의 방북을 거부했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절대적인 홈 이점을 취할 수 있는 평양에서조차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버리는 북한과 과연 제대로 공동 개최를 할 수 있을까. 그들 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이들과 공동 개최를 한다 하더라도 분명 잡음이 생길 게 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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