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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핫피플] ‘전북 잡을 슛’ 놓친 케힌데, 그럼에도 인천은 따뜻했다
등록 : 2019.10.06

[스포탈코리아=인천] 채태근 기자= 케힌데(25, 인천 유나이티드)의 끔찍한 실수에도 인천 팬들은 뜨거운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3라운드 전북 현대와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1위 인천(승점 26, 득점 29)은 10위 경남(승점 28, 득점 38), 12위 제주(승점 23, 득점 37)와의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탰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한 장면이 있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후반 43분 케힌데에게 대어 전북을 잡을 완벽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페널티 스팟보다 가까운 문전 노마크 상태로 대기하던 케힌데에게 정확히 연결됐지만, 오른발로 살짝 찬다는 슛은 어이없이 공중으로 떠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아쉬운 실수였다. 12,684명의 관중들은 장탄식을 내뱉었다. 유상철 감독은 기술지역에서 벌러덩 넘어질 정도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 감독은 “무조건 골이라 생각했다. (슛이) 넘어가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주저앉고 말았다”면서 “넣었으면 케힌데가 영웅이 됐을거고, 컨디션도 올라 왔을 텐데 아쉽다”며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케힌데의 심경을 직접 들어봤다. 취재진이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자책을 하는 표정이 느껴졌다. 슈팅 상황에 대해 케힌데는 “핑계를 대거나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는데 쉬운 찬스에서 못 넣었다. 축구란 게 넣을 수도 못 넣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집중하면서 침착하게 했으면…”이라고 말끝을 흐르며 안타까워했다.

지나간 일은 잊어야 한다. 케힌데는 남은 파이널B 5경기를 바라봤다. “(전북 상대로) 승점 1점이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경기하며 무패 해오고 있는데 파이널 B에서도 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천에 합류 후 아직 득점이 없다는 지적에는 “일단 계속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골이 나올 것이다.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골을 못 넣어도 팀이 잘 되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상철 감독이) 잘 준비해서 빨리 잔류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말하셨다”며 A매치 휴식기 동안 잔여 일정을 단단히 대비할거라 다짐했다.



워낙 아까운 기회를 놓쳤기에 인터뷰를 마치고 구단 버스에 승차 전에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미지수였다. 기우였다. 인천 팬들은 케힌데의 책임을 묻기 보다는 따뜻한 박수와 환호로 기를 북돋아줬다.

잠시 멈칫하던 케힌데는 이내 웃음을 되찾고 정성스레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한 뒤 구단 버스에 탑승했다. 남은 5경기에서 케힌데가 심기일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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