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골결정력 향상시키는 4가지 키워드
입력 : 2019.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한국축구는 그동안 2002년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성취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그리고 2019년 폴란드 U-20 FIFA 월드컵 준우승 등에도 불구하고 약점 중 하나로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골결정력 부족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개인, 부분 전술과 함께 중.장거리 슈팅, 프리킥, 코너킥 세트피스 능력 부족을 손꼽을 수 있다. 사실 이 같은 사항들은 일반적이고 또한 객관적이어서 그 중요성을 깨우치기 힘든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골결정력 부족 향상을 위해서는 이 같은 사항들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더불어 개인과 팀의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훈련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지만 골결정력 부족을 향상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골결정력 향상의 개인전술에 있어서 관건은 패스와 드리블은 물론 중. 장거리 슈팅 능력이며 나머지 하나는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현대축구는 스리백, 포백에 관계없이 수비의 압박이 강하게 구사되어 상대 문전 앞에서의 득점을 위한 플레이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패스는 신속, 정확해야 하고 더불어 드리블은 과감하면서도 상대가 예측할 수 없어야 한다.

아울러 중. 장거리 슈팅은 의도적이면서도 정확하여야 한다. 한편으로 부분 전술은 정교하고 세밀하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이같은 점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훈련의 지속성이 뒷받침 되는 가운데 단순성을 벗어나야 한다. 즉, 실효성 있는 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훈련은 선수의 집중력과 책임감이 수반되는 가운데 경기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단지 개인이 시도하는 단순한 슈팅 훈련과 경기를 앞두고 문전 앞에서의 실효성 없는 부분전술 훈련만을 실시해서는 골 결정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성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박과 스피드가 요구되고 있는 현대축구 상황에서 시간과 공간 점유는 곧 승패를 결정짖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점에 선수가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취한다면 이는 곧 득점을 위한 신의 한 수 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고 해도 이 같은 움직임을 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는 개인적인 능력 이전에 현대축구에서는 수비라인 조직력이 한층 향상되어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는 오프사이드 구사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판단력에 의한 민첩한 움직임과 명석한 두뇌가 요구된다. 또한 골결정력 부족을 향상시키지 위해서는 굳이 전술적으로 스트라이커에 의한, 스트라이커를 위한 득점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로 인한 섀도우스트라이커어와 측면과 중앙의 미드필더까지 아우르는 전술을 구사하여 골결정력 향상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골결정력 향상을 위한 방법에 그 어느 방법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프리킥, 코너킥 세트피스다.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 한국축구는 축구선진국에 비하여 성공률이 현저히 뒤떨어지고 있다. 이는 선수 개인의 능력 차이로 평가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보다는 보편적인 세트피스 구사로 상대방에게 대응,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데 원인이 더 크다. 축구에서 상대 문전 앞에서의 플레이와 세트피스는 복잡하지 않아야 된다는 조건이 있다.

이는 복잡하면 선수들의 플레이 구사 이해력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세트피스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이는 다음 기회에 주어지는 세트피스상황에서 상대방의 예측 능력 혼란을 초래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킥▶슈팅으로 이어지는 2단계 세트피스 구사를 계속 고집하기 보다는 패스▶킥▶슈팅으로 이어지는 3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치는 세트피스를 90분 경기동안 한 두번 구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처럼 축구에서의 최종적인 목표인 득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에 정답은 있을 수 없다. 오직 정답은 골결정력 부족 향상을 위해서는 선수는 개인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패스와 과감한 드리블, 의도적인 중, 장거리 슈팅은 물론 상대수비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민첩한 움직임과 함께 단순성을 탈피한 세트피스 플레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분명 득점을 위해서는 상대성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에 어디까지나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있어서 경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비를 포진시킨 상태에서 개인과 부분전술 훈련 실시는 필수적인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축구에서 득점은 의도적인 개인과 부분전술 플레이로 얻어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목표다. 그렇지만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슈팅 훈련에 있어서 '슈팅을 위한 슈팅'의 단순한 훈련만을 반복해서는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며 또한 선수들의 집중력과 책임감을 높이는데에도 한계성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쉽게 받아들여 지고있는 골결정력 그러나 그 골결정력을 향상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경기 상황을 염두에 둔 단순성을 벗어난 효과적인 훈련을 실시한다면 골결정력 부족은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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