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로운 역사' 한선태, LG 마운드 돕는다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비선수 출신 한선태(25, LG 트윈스)가 1군 데뷔 무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5일 한선태는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3-7로 뒤진 8회 초 LG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안상현을 병살타를 잡으며 데뷔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고종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1이닝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한선태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출전해 승없이 1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이를 지켜보던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가 2군에서 보인 한선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정식 선수로 계약했다. 비선수 출신이 1군에 합류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경우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3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제대로 야구를 배워본 적 없는 한선태는 늦은 나이 탓에 홀로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사회인 야구를 거쳐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했고 일본 독립리그까지 진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뒤늦게 야구를 시작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한선태는 마침내 LG와 계약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앞으로 한선태는 SK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LG 불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재 LG는 10개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 1위(3.06)를 기록하며 최강의 뒷문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 진해수 등 팀이 확실히 이기기 위해 승리 조 투입이 잦다 보니 피로 누적이 우려되고 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한선태가 불펜에서 이닝을 소화해준다며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회인 야구로 시작해 프로 1군 마운드에 올라선 한선태는 앞으로 모든 순간이 KBO리그에서 최초로 기록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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