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둔 토트넘-레알 신경전…''1189억 줘'' vs ''1040억 이상 NO''
입력 : 2019.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의 이적료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신경전을 펼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해외 구단에 한해 에릭센 이적료를 8,000만 파운드(약 1,189억 원)로 설정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7,000만 파운드(약 1,040억 원) 넘는 금액을 쓰고 싶지 않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더불어 'DESK' 라인으로 활약했다. 예리한 킥력과 정확한 패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프리미어리그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꼽힌다. 지난 2015/2016시즌부터 4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입지를 굳혔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활약을 등에 업고 이번 시즌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재계약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잔여 계약이 1년에 불과하나 주급을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에릭센은 지난달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건 레비 회장에게 달려있고,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라며 빠른 결론을 요구했다.

이에 토트넘은 에릭센과 작별로 마음을 굳혔다. 구체적인 금액을 설정해 에릭센의 이적료 기준을 분명히 했다. ‘텔레그래프’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에릭센을 품으려면 1억 3,000만 파운드(약 1,932억 원)를 내야 한다. (반면) 해외 구단은 8,000만 파운드다”며 토트넘이 에릭센의 해외 이적을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의 기준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를 거액으로 데려올 이유가 없다고 느낀다. '텔레그래프'는 "레알 마드리드가 (1순위 타깃인)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놓쳐도 에릭센에게 7,000만 파운드 넘는 이적료 지급을 꺼려한다"며 단호한 자세를 취한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유벤투스에 부임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에릭센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첼시에서도 에릭센을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지목했다. 포그바 재영입에 실패하면 에릭센과 함께할 기회를 잡으려 뛰어들 것"이라며 에릭센이 유벤투스로 향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