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손흥민 인종차별한 웨스트햄 팬, 유죄 판결 받았다
입력 : 2019.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았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한 팬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햄의 한 팬이 지난해 10월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인종차별한 혐의를 인정했고,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흥민은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해당 팬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던 손흥민에게 접근했고, "영화 혹성 탈출 DVD를 구해줄 수 있나? DVD. 당신은 DVD를 가지고 있잖나. 아주 좋은 DVD"라며 비아냥거렸다. DVD는 동양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단어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을 들은 손흥민은 웃으며 의연하게 대처했고, 웨스트햄 팬은 "나는 웨스트햄 팬이다. 너는 정말 재수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영국 검찰청(CPS)은 런던 경찰청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팬은 런던 치안법원으로부터 184파운드(약 27만 원)의 벌금과 110파운드(약 16만 원)의 과징금을 물라는 판결을 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치안법원은 "불공평하고 과도한 처분이다"는 이유로 해당 팬에게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이 팬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기 전까지 홈구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했다. 만약 그가 웨스트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용인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합의서에 사인하면 징계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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